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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A 의원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 전 후보자가 전날(23일) 자진 사퇴 글을 올리기 직전 정 후보와 같이 있었다"며 "정보도 강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 글을 올린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해당 정보를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원내지도부나 대통령실 등 구체적인 출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강 전 후보자가 전날 오후 3시 47분 페이스북을 통해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히기 17분 전, 박찬대 당대표 후보는 자신의 SNS에 "강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박 후보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미리 전달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 후보 역시 강 전 후보자가 사퇴 글을 올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민주당에는 언제나 국민의 뜻과 당원의 생각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심 대 당심' 구도도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박 후보가 '갑질 논란'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민심을 대변한 반면, 정 후보는 강 전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한 당원들의 뜻, 즉 당심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