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Why] 버거 시장 규모 커졌다는데… 파이브가이즈 매각 추진 이유는
1,512 7
2025.07.24 14:30
1,512 7

프리미엄 버거로 부르긴 애매한 포지션인데
버거킹·맥도날드만큼 가격 낮출 수 없어
막상 해보니 어려운 사업 환경에 고민 커져
출시 2년 만에 매각 추진 두고 엇갈리는 평가



“버거 시장 분위기 좋습니다.” 최근 버거 업체 관계자들이 하는 말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버거킹 매출은 6.4% 늘었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도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6월 들여온 미국 수제 프리미엄 버거 ‘파이브가이즈(FIVE GUYS)’ 국내 사업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오너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이 국내 도입 과정부터 계약까지 모든 절차를 주도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공시했지만,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엔 이미 티저레터(간략한 투자안내서)가 배포됐다. 버거 시장 분위기는 좋다는데, 한화는 왜 2년 만에 파이브가이즈를 팔려는 걸까.


QXpooP


유통업계에서는 우선 프리미엄 버거 장사가 쉽지 않은 탓으로 보고 있다. 국내 버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1990년대 패스트푸드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때에 비해서는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 버거킹과 KFC코리아 등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박리다매하는 구조로 사업을 끌고 있다. 일단 몸집을 키우면서 원가 비율을 낮춰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버거는 이를 실현하기 쉽지 않다. 프리미엄 버거로 수익을 내려면 다른 버거 브랜드들처럼 시장에 넓게 퍼진 채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거나, 아니면 매장 수가 적더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프리미엄 버거가 대중화 돼야 한다는 뜻인데 이는 곧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불가능한 이유와 같다”라고 했다.


(중략)


아예 프리미엄 버거의 이미지를 벗고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짜기도 어렵다. 미국 본사와의 수수료 계약, 원자재 조달과 관련된 본사 정책 등을 감안하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약 465억원)의 9% 수준의 수수료(약 42억원)를 미국 본사에 지급했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의 계약 구조로는 버거킹 등처럼 쿠폰 활용을 통해 가격을 낮추기도 어렵다”라고 했다.


버거라는 음식 카테고리 자체가 국내에서 프리미엄으로 치닫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라면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하림이 프리미엄 ‘더 미식 라면’을 출시했을 때의 시장 반응과도 비슷하다. 라면을 프리미엄으로 칭해봐야 라면이란 뜻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품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시대인데, 버거 카테고리 역시 그렇다”면서 “한 끼 때우는 용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후략)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5/07/24/MKMEXWBCQRFEND5HLEFQNRBL7A/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39 12.26 22,4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0,8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759 이슈 러브라이브 15주년 기념으로 꾸며진 아키하바라 뮤즈 랩핑.jpg 1 05:17 51
2945758 이슈 박재범이 이거 빨리 들려주고싶어서 믹테부터 낸게 이해감 05:06 194
2945757 기사/뉴스 인천서 30대女조카 3시간 숯불 고문 살해…무속인 무기징역 13 04:50 1,195
2945756 유머 쇼를 준비하는 말들을 주의 깊게 시청하는 어린 말(경주마×) 04:50 122
2945755 이슈 극스포) 10년 동안 쌓은 떡밥 다 풀고 끝난 페이트 그랜드 오더 04:41 434
2945754 이슈 [흑백요리사2]중식마녀가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 5 04:38 1,195
2945753 이슈 오열 파티 열린 여돌 홈마 릴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jpg 18 04:12 3,399
2945752 이슈 컵라면 용기에 숨겨진 비밀.gif 22 04:08 2,052
2945751 유머 친구가 내 자취방 진짜 홀애비같대 33 04:03 2,817
2945750 이슈 스테이씨 소속사 근황.jpg 9 03:48 2,596
2945749 이슈 그냥 세탁 세제, 섬유 유연제라고 적으면 안되겠니 36 03:26 3,547
2945748 이슈 두쫀쿠 만들어 먹는 던 9 03:23 1,687
2945747 이슈 준비가 된 피자스쿨 11 03:23 2,671
2945746 이슈 며칠 전 세계 최초로 공개 된 동물.jpg 199 02:49 20,006
2945745 이슈 대다수의 여초에서 기혼,결혼,연애 이야기 언금된 이유 273 02:47 16,890
2945744 이슈 9년 전에 미국 대표로 방송 나왔던 손종원 셰프 17 02:37 4,067
2945743 이슈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었을 것 같은 도쿄국립박물관 '공룡대야행' 🦕 7 02:29 1,327
2945742 이슈 고기를 도끼로 잘라야하는 이유 설명하는 임성근 | 한식대첩3 7 02:28 1,862
2945741 이슈 갤럭시 김풍이 만든 멜론튀김아님?? 36 02:23 4,137
2945740 이슈 방금 해리 스타일스 유튜브에 2년 만에 올라온 새 영상 5 02:21 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