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본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관세를 1%포인트 낮출 때마다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치를 언급하며 요구했고, 협상장에는 최소 10명 이상의 담당자가 배석해야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압박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래 '4천억달러'라고 인쇄돼 있던 숫자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손글씨로 '5천억달러'라고 고쳐 쓴 흔적이 보인다. 최종 발표된 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큰 5500억 달러(약 757조원)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에서 일본 측에 실시간으로 투자 증액을 요구하고 관철시킨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