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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성 부인, 특검 조사서 "남편이 '46억원' 의심 차명회사 실소유" 인정
김씨 연락처도 제공…"해외도피 사실 아냐, 尹 취임후 김여사와 연락끊겨"

브리핑 연 김건희 특검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이의진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하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해외 체류 중인 김예성씨가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가 풀리면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씨는 전날 특검팀 조사에서 김씨까지 출석하면 베트남에 있는 자녀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러한 김씨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베트남으로 들어와 자녀 돌봄 문제가 해결되면 귀국해 조사에 응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특검팀은 정씨의 출국금지를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김씨도 아직 구체적인 귀국 일정을 잡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정씨를 상대로 김씨 부부가 제주도에 마련한 자택의 보증금 출처를 요구하는 등 김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의심되는 '46억원'의 행방과 용처를 확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보증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를 요구했으나 정씨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김씨 측은 거래 내역 등의 입증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가 특검 수사에 대비해 도피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처에 나섰다. 이에 압박을 느낀 김씨가 태국으로 다시 도주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 측은 비자 문제로 잠시 태국을 방문했을 뿐 베트남 거주지를 옮긴 적 없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씨 연락처를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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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배우자 정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46억원이 이 같은 경로로 김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로 흘려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정씨는 전날 조사에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실소유주가 김씨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의 영향력에 기대 IMS모빌리티 등 관련사에 투자를 유도한 적이 없고, 김 여사가 46억원의 최종 수령자라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측은 언론 등에서 김씨를 김 여사 일가 '집사'로 언급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는 연락이 끊겼다며 김 여사와 연관성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