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70633?sid=001
“동료 결단 촉구 쉬운 일 아냐…생각 복잡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말, 문제 극복에 필요했다”
“17분 전에 전혀 알지 못해…명심은 국민에 있다”
“인수위 없이 출범…인사 검증 시스템 지켜봐 주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개혁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5/07/24/0002970633_002_20250724095023376.jpg?type=w860)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개혁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24일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이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와 저의 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동료 의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요구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이전부터 강 후보자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인사권자의 고민, 국민의 눈높이, 후보자인 당사자의 판단, 동료와 민주 당원들의 생각이 복잡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했고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저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 인사 문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했던 부분이고 그런 뜻에서는 (강 후보자와) 마음이 맞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강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당내 인사 중 강 후보자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물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이 글을 올리고 17분 뒤에 강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이 박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받았다.
다만 박 의원은 “17분 전에 (강 후보자의 사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원들에게도 질문을 많이 했고 후보자에게도 ‘명심이 어디있느냐’고 많이 물어봤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명심이 어디 있느냐를 두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지만 분명한 건 명심은 국민들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 있느냐는 유불리에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집권 여당의 대표를 뽑는데 그것을 명분으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 검증 시스템을 두고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여러 의견이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해서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빠르게 내각을 구성하는 중이지 않나”라며 “전반적인 평가는 골고루 잘 했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도 ‘인사 운영만큼은 정치적으로 참 잘하고 있다’고 의견을 낸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그 부분을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인사권자뿐 아니라 민주당도, 후보자 당사자도 적절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란을 극복하고 어렵게 만들어진 이재명 정부가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빠른 내란 종식,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까지 이루는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소명을 잘 감당하기 위한 부분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으뜸 일꾼으로 대통령을 뽑아주신 국민 앞에서 함께 일을 할 국무위원을 뽑는 과정 속에서 완벽한 결정이 있을 수 있겠나”라며 “혹시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의견도 감수하고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시스템 문제는 좀 더 시간 가지고 지켜보시면 좋겠다”며 “저는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즉각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