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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자꾸 방탄용이라고…이재명은 그랬을 수도"
"사건관계자 수백명, 부속실 직원도 무관하다 진술했을 것"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당대표 출마를 예고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으로 알려진 '800-7070'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거짓 보도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24일 강하게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부속실 직원을 통해 일반 전화를 연결한다. 부속실이 있는 기관은 다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이 저 번호로 직접 통화했다면 당연히 '부속실 번호'를 통해 연결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부속실 직원이 다른 용무로 전화해도 같은 번호가 찍힌다"며 "특검도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사실이다. 800-7070번 통화 내역의 대부분은 부속실 직원이 일정 조율을 위해 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보고 일정을 잡아뒀는데, 앞의 회의가 길어지면 부속실 직원이 전화해서 일정을 다시 조율한다. 아주 흔한 일이다. 저처럼 44초 통화한 것이 딱 그런 경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 JTBC는 저 번호로 통화한 것은 무조건 대통령과 연결된 것이라는 '매우 큰 오류'를 전제로 거짓 보도했다. 악의적"이라며 "저는 떳떳하기에 있는 그대로 설명해 왔다. 1년 뒤에서야 언론 보도를 통해 800-7070번 44초 통화내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 기억을 못 할 뿐"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비서실장·정책실장 부속실, 다른 비서관실 번호들도 대부분 '800-70'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1년 넘게 지나 44초 통화를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특검도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조사 일정이 있느냐'며 기자가 일부러 물은 질문에 '통화 경위는 확인할 필요가 있으나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할 단계는 아니다'고 발을 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걸 가지고 민주당은 특검 조사 대상자라고 유난을 떤다. 민주당은 제가 당 대표 되는 것이 가장 두렵기 때문"이라며 "사건관계자 수백 명, 부속실 직원도 다 저와는 무관하다고 진술했을 것이다. 국방 관계자들과의 통화 내역도 전혀 없다. 애초에 안보실은 제 업무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과 MBC를 상대로 이미 법적 조치를 했으나, 반복되므로 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며 "특검보도 똑바로 브리핑하라. 이미 저와 무관한 사실을 파악했으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허위 브리핑"이라고 했다.
이어 "안규백 장관 후보자와 임성근 사단장 사이에 통화 내역이 있는데, 그 부분은 연결된 통화가 없다면서 선을 그었지 않나. 특검이 권력에 드러누우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저의 당 대표 출마를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랬는지 몰라도 저는 당당해서 출마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했던 사실이 특검 수사로 드러났다며, 당시 법률비서관이던 주진우 의원도 비슷한 시각 해당 번호(02-800-7070)로 통화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