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ZcW-zGsJvhE?si=ZBTBWWRyc0yuorI2
경기도의 한 대형 저온 물류센터입니다. 냉동과 냉장 시설도 갖춰져있습니다.
신선식품이나 냉동제품 등이 보관될 것 같은 이 창고 4층에 국내 입양기록물 26만 권 이상이 보관될 임시 서고가 마련됐습니다.
곳곳에 냉동 창고 설비가 남아 있습니다. 문은 얼지 않는 방열문으로 돼 있고요. 서고 안으로 들어오면요, 천장에 냉동기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은 기능이 다 꺼져있는 상탭니다.
어쩌다 냉동창고가 입양 기록물 서고가 된걸까.
지난 19일 '공적 입양 체계'가 시작되며 민간 입양 기관이 보관하던 기록물을 정부가 관리하게 됐습니다.
2년 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지만 예산을 확보 못해 냉동창고를 빌리게 된 겁니다.
[한명애/아동권리보장원 입양사업본부장]
"기록관을 짓는 데 한 340억 원 정도‥기재부로부터 이 많은 예산을 사실 확보하기는 불가능해서 일단 먼저 임시 서고 예산이 확보가 됐습니다."
정부는 비록 냉동 창고라 하더라도 면적과 하중 안전 등을 고려한 적당한 장소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록물 관리에 필요한 항온 항습기 등은 여전히 다 갖추지 못했습니다.
입양인 단체들은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찾을 유일한 단서일 수 있는 소중한 서류들이 냉동창고에 보관되면서 훼손되지 않을 지 우려가 큽니다.
[김오묘/입양인]
"(입양) 기록을 보관하기에 무성의한 곳이에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친부모와 과거에 대한 중요한 정보예요. 저희는 아직도 그걸 직접 볼 수도 없고요."
정부는 입양 기록물 이관을 다음달 시작해 9월 초까지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 임시보관소를 언제까지 운영할지 정식 입양 기록물 기록관은 언제 어디에 설립할 지조차 결정된 게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제은효 기자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재환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3836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