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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병원 찾아 전화만 '157번'‥쌍둥이 임신부 300km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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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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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wLxsj5bmTg?si=qqwG5DVG7PghGjeu




지난 2월 6일 새벽, 쌍둥이 임신 24주 차였던 이 모 씨는 갑작스러운 출혈 증세를 보였습니다.

급히 찾아간 동네 병원에서 '이른둥이가 나올 수 있다'는 말까지 들은 이 씨는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MBC가 입수한 당시 119의 소방 기록입니다.

새벽 5시 59분, 이 씨가 사는 경기도 평택에서 가까운 충남과 수도권 병원들에 전화해보지만, 40번이 지나도록 1시간째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41번째부터는 차로 3시간이 걸리는 대구와 경북, 호남 쪽 병원들을 수소문해도 소득이 없기는 마찬가지.

다급해진 119는 부산과 경남 지역 병원까지 연락을 시작했고, 2시간이 넘어가자 급기야 116번째 전화를 제주도로 걸었습니다.


결국, 2시간 42분이 지나 157번째 통화 끝에 찾아낸 곳은 경기도 평택에서 차로 300km 떨어진 경남 창원의 대학병원.

119는 급히 헬기를 이용해 이 씨를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양주석/창원경상국립대병원 교수 (당시 진료 의사)]
"경기도 쪽이면 대학병원도 많고 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실 필요도 없고, 오실 일도 없고, 그런 일이 생겨서도 안 되는데…"

다행히 응급 치료를 잘 받은 이 씨는 지난 3월 예쁜 딸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위급했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두렵기만 합니다.

[이 모 씨/쌍둥이 산모]
"다 내 잘못 같고, 내가 (쌍둥이를) 못 지켜주는 것 같아서 그냥 무서웠어요. 못 지킬 것 같아서…"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후 이같은 '응급실 뺑뺑이'는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가 입수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9의 평균 이송 시간은 상반기 기준으로 재작년 23분대에서, 올해는 27분대로 늘어 30분에 육박했습니다.

2년 만에 4분가량 늘어난 겁니다.

[수도권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의정 사태가 터지고 이제 전공의들이 사직을 하고 나니까, 연락이 안 왔던 (다른 지역) 119의 이송 문의가 더 많이 오는 것들이 있고요."

전공의들이 떠나며 생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응급 의료진들도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속한 의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게 환자와 구급대, 의료진들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MBC뉴스 홍의표 기자

영상취재: 남현택, 이원석, 황주연 / 영상편집: 임혜민 / 자료제공: 국회 행안위 양부남 의원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3836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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