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베이스볼5(5인제 야구) 시범경기를 치르며 야구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WBSC 대표단이 하루 전 북한 선수들의 5인제 야구 시범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WBSC 신규 회원 신청을 했으며, 이와 관련해 프라카리 회장이 지난 19일 직접 평양을 방문해 체류 중이다. 북한과 WBSC 대표단은 야구와 소프트볼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이날 열린 베이스볼5 시범경기 또한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
베이스볼5는 흔히 ‘주먹 야구’ 또는 ‘길거리 야구’로 알려진 신개념 구기 종목이다. 글로벌 야구 활성화를 위해 WBSC가 지난 2017년 고안해 아프리카, 유럽 등 ‘야구 불모지’에 보급 중이다.
북한은 전형적인 야구 불모지다. 지난 2015년에 평안남도 남포 지역에서 야구 경기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마지막으로 10년째 관련 소식이 전무하다. 야구와 비교해 소프트볼은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역시 근래 들어 각종 국제대회에 북한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확인이 힘들다.
한편 프라카리 회장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일국 체육상 겸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비공개 담화를 나눴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자국 내에서 야구를 활성화 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025/0003457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