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름 하루가 짧아진 것 같다?…"지구 자전속도가 변해서"
5,722 10
2025.07.23 10:22
5,722 10

하루 시간 1.25~1.36밀리초 짧아져
국제 과학계 주목…장기적 영향 가능
"가속 현상 원인 아직 설명되지 않아"


올여름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 시간이 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과학자들과 시간 관리인들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국제 지구자전 및 참조 시스템 서비스(IERRS)와 미 해군 관측소가 '타임 & 데이트 닷컴'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의 시간은 24시간에서 1.36밀리초(1000분의 1초) 모자라 올해 가장 짧은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오는 8월 5일에도 24시간보다 1.25밀리초 짧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루의 길이는 행성이 그 축에서 한 번의 완전한 자전을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평균 24시간 또는 8만 6400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달의 중력, 대기의 계절적 변화 및 지구 핵의 액체 상태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자전의 시간은 약간 불규칙하다. 이에 따라 8만 6400초보다 약간 더 길거나 짧을 수 있지만 불과 몇 밀리초의 불일치는 실생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불일치는 장기적으로 컴퓨터, 위성 및 통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지난 1955년 과학계에서는 원자시계를 도입해 가장 작은 시간 편차까지 추적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짧아지는 하루 시간이 엄중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1999년에 2000년으로 넘어갈 때 컴퓨터 시스템의 날짜 표기 오류로 인해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Y2K 문제'와 유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현대 문명 중단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며 사회적으로 파장을 낳았다.

 

본래 IERRS는 지난 1972년 지구의 자전 속도가 원자시계와 비교해 너무 늦어 윤년과 비슷한 윤초 도입을 결정했었다. 이에 1970년대 총 9차례 윤초가 추가됐으나, 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2017년 이후로는 단 한 번의 윤초도 추가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22년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오는 2035년 윤초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CNN에 따르면 지구의 자전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경우 24시간에서 1초를 빼는 '마이너스 윤초'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마이너스 윤초'를 도입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으나, 2035년 이러한 일이 발생할 확률은 약 4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지구 자전 속도의 증가 원인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인간 활동이나 지진 등의 사건이 지구 자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지난 2011년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지구의 하루를 1.8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단축했다고 알려졌다. 반대로 지구 온난화에 의해 빙하가 녹은 물의 영향으로 하루의 길이가 지난 2000년 이후 100년간 1.3밀리초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천문학자 레오니드 조토프는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아무도 이런 일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가속 현상의 원인은 설명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과학자는 그것이 지구 내부의 무언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26649?sid=104

목록 스크랩 (1)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90 12.26 14,8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885 유머 한국온지 7년중 요즘 제일 행복해 보이는 펭수🐧 01:47 21
2944884 이슈 옛날 옛적에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베도 보던 덬들 ㄴㅇㄱ된 소식.jpg 01:45 265
2944883 이슈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회당 평균 제작비 한화 약 900억, 시즌5 총제작비 6000억원 2 01:44 113
2944882 이슈 올해 특히 업계에서 연기평 되게 좋았던거같은 여배우 7 01:41 927
2944881 이슈 오늘 응팔 예능에서 박보검 나이 듣고 놀라는 김선영 2 01:35 1,331
2944880 이슈 아기 해달 새로운 이빨 날때 모습 8 01:34 782
2944879 유머 고양이가 싫어하는걸까? 5 01:34 541
2944878 이슈 백금발 파랑렌즈 조합으로 겨울나라 공주 같았던 엔믹스 해원 가요대전 비주얼.jpg 2 01:30 548
2944877 이슈 썸네일이 충격적이라는 여아이돌 데뷔 무대 4 01:29 1,258
2944876 이슈 8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1987” 3 01:21 377
2944875 이슈 블라인드 뒤집어졌었던 프로포즈 후기 26 01:19 4,283
2944874 유머 고민상담의 가장 좋은 친구 2 01:15 935
2944873 이슈 의외의 피쳐링 라인업이 나와서 해외 팬들 놀란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 앨범 8 01:13 981
2944872 유머 장기용 육아에 지친 애아빠미 ㄹㅈㄷ 4 01:12 1,801
2944871 유머 손종원 요리는 보면 바로 안다는 최현석 23 01:09 4,097
2944870 유머 ㄹㅈㄷ 트민남이라는 아이돌 6 01:08 1,775
2944869 이슈 올데프 애니가 올해 추천한 아이돌 노래들 6 01:08 1,183
2944868 이슈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단 한점의 국보를 위해 마련된 공간, 백제대향로관 31 01:02 2,363
2944867 유머 조현아에게 키링을 받은 원희의 반응 14 00:59 1,792
2944866 팁/유용/추천 여자들아 세상에 나만 혼자인거같고 다 끝난거같고 남들은 잘되는데 나만 안되는거같고 12 00:58 2,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