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기 그려봐" 경찰 말에…집단성폭행 여배우, 고소 취하 후 투신
88,120 325
2025.07.23 09:59
88,120 32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25568?sid=001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단역배우 양소라씨가 사망 전 경찰로부터 심각한 2차 가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KBS '스모킹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단역배우 양소라씨가 사망 전 경찰로부터 심각한 2차 가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KBS '스모킹건'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단역배우 양소라씨가 사망 전 경찰로부터 심각한 2차 가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BS2 '스모킹건'은 지난 22일 방송에서 2009년 양씨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사건은 양씨가 2004년 동생 소정씨의 제안으로 드라마 보조출연을 하면서 시작됐다. 평소 조용하고 얌전했던 양씨는 함께 보조출연을 하던 소정씨가 먼저 일을 그만두자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졌다. 급기야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양씨 방에서는 "죽고 싶다", "익사가 답이다", "반장을 조심해야 한다" 등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결국 가족은 양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는데, 그제서야 양씨는 촬영 현장에서 반장으로 불리는 관리자를 포함해 스태프 12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양씨는 "두달간 반장에게 6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반장은 회식 자리에서 술을 권한 뒤 비디오방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에도 모텔에서 수차례 성폭행했으며, 버스 안에서도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다른 반장 2명도 성폭행에 가담했다. 이중 한 반장은 양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3일 동안 감금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뒤늦게 안 양씨의 모친 장연록씨는 딸을 설득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양씨가 고소한 가해자는 총 12명으로, 성폭행 4명, 성추행 8명이었다. 양씨는 12명에게 3개월 동안 40차례 강간 및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양씨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경찰 "가해자 성기 그려봐"

 
/사진=KBS '스모킹건'

/사진=KBS '스모킹건'경찰도 가해자들 편이었다고 한다. 담당 수사관은 양씨가 제출한 증거를 두고 "이게 사건이 된다고 생각하냐"며 "다 잊어버리고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모친 장씨는 주장했다. 이후 수사관이 교체됐지만, 2차 가해는 이어졌다. 심지어 수사관은 양씨에게 가해자 성기를 그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2차 가해를 견디지 못한 양씨는 결국 2년 만에 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이후 사건 5년 만인 2009년 8월28일 아파트 18층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양씨의 죽음은 가족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동생 소정씨는 언니상 6일 만에 세상을 등졌으며, 양씨의 성폭행 피해를 알고 쓰러진 아버지도 석달 만인 11월3일 뇌출혈로 숨졌다.

장씨는 '둘째는 자기가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서 언니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거라고 자책했다"며 "언니가 떠나 뒤로 밥도 안 먹고 계속 말라가더라"라고 떠올렸다.

 

 

가해자들, 적반하장 '고소'

 
/사진=KBS '스모킹건'

/사진=KBS '스모킹건'홀로 남겨진 장씨는 2015년 가해자 1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재판부는 "양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사건의 소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때로부터 약 9년6개월, 양씨가 숨진 때로부터 4년6개월이 지나 제기됐다. 민법이 규정한 3년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판시했다.

장씨는 2018년 3월 가해자 12명의 신상을 공개하고 1인 시위를 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2차 가해' 경찰관 근무지를 찾아갔다가 강제 연행 및 폭행도 당했다.

장씨는 '스모킹건'에서 "(딸이 죽었을 때) 처음엔 눈물도 나지 않았다. 성폭행 당했다고 모두가 세상을 떠나는 건 아니지 않냐. 제 딸을 죽인 건 경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그는 "경찰 조사를 지켜보면서 조금만 참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참은 걸 너무 후회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정신이 들었을 때는 4년이 지난 상태였다. 딸을 위해서라도 꼭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82 12.23 19,3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59 이슈 멜론뮤직어워드 이후로 일간 차트에서 조용히 오르고 있는 엑소 노래들 19:41 43
2942558 기사/뉴스 현직 약사, "박나래·햇님 복용 약은 필로폰 계열…사망 가능성 有" 강력 경고 [RE:뷰] 1 19:38 466
2942557 이슈 윤석열의 개목줄vs이재명의 황금열쇠 7 19:36 631
2942556 이슈 fromis_9(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 LlVE CLIP 19:35 54
2942555 기사/뉴스 [단독] "합심해 트럼프 공략" 보고…미국 뻗친 '통일교 로비' 1 19:34 173
2942554 이슈 유튜버 배리나 2018년 이후 7년만에 유튜브 복귀 15 19:33 2,120
2942553 유머 남친한테 우산 안가져왔다고 하니까 14 19:33 1,346
2942552 유머 툥바오 발견하고 총알처럼 뛰쳐나가는 루이바오🐼💜🩷 17 19:31 943
2942551 이슈 이번주 10CM의 쓰담쓰담 2025 송년특집 <위대한 센치비 파뤼> 💃🏻🎉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 비밀스러운 밤이 시작됩니다🌙 5 19:30 336
2942550 이슈 앱스타인) 트럼프 소녀 강간, 피해자 의문의 자살처리 4 19:29 1,126
2942549 정치 [단독] "돈 한 푼 안 받은 걸로" 김규환-통일교 통화녹취 입수 7 19:28 399
2942548 유머 원덬이ㅇ보고 울고있는 포켓몬 만화(부제:제발 오늘봐줘) 9 19:28 379
2942547 이슈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가 부르는 캐롤 -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19:28 43
2942546 이슈 10년 가까이 자기 별명이 왜 병아리인지 몰랐던 엑소 세훈 12 19:27 908
2942545 기사/뉴스 [단독] '마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에서 체포…성매매 알선 의혹도 조사 17 19:24 1,988
2942544 이슈 경기도 고양시민들의 고충 18 19:23 1,331
2942543 이슈 핫게 공문 실수가 드러난 과정 (결재라인 잘못❌ 인쇄에서 드러남⭕️) 39 19:23 4,024
2942542 정치 민주당 등 5개 당 "국민의힘 몽니 부리지 말고 연석청문회 협조하라" 19:23 65
2942541 유머 손종원 셰프에게 김풍작가 카드 준 당사자 나옴 ㅋㅋㅋ 14 19:22 2,959
2942540 유머 요즘애들은 모를 배달 문화 34 19:20 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