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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안효섭, '전독시' 영화 데뷔작 그 이상 "연기가 얼마나 재밌어질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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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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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80948?sid=001

 

23일 개봉

안효섭. 소속사 제공

안효섭. 소속사 제공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뉴스] 배우 안효섭이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연작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서)에서 비범하지 않은 ‘보통 사람’ 김독자로 거듭났다.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넘긴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한 평범한 직장인이 하루아침에 멸망한 세계 속 생존 게임에 던져지는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마치 SF 액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단순한 장르적 즐거움을 넘어 오늘날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각자도생’ 가치관에 문제도 제기한다.

 

"독자의 평범함에 심장이 뛰었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외과 레지던트, ‘사내맞선’의 CEO 역할로 인기를 끈 안효섭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강점이 뚜렷했다”며 “잘났거나, 특이하거나. 그런데 독자는, 너무 평범했다. 누구나 될 수 있는 인물. 그 지점이 제일 끌렸다”고 이 영화를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 그는 “3~4년간 쉼 없이 작품을 하다 보니 어느새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카페에서 대본을 읽는데, 특별하지 않은 이 인물에게 이상하게 마음이 갔다”며 “휘둘리고, 흔들리는 모습이 꼭 당시의 저와 같았다”고 돌이켰다.

‘전독시’는 전체 1500컷 중에서 CG가 사용된 컷이 전체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시각효과가 압도적이다. 수많은 괴물과 마주하고, 갈수록 난도가 높아지는 퀘스트를 깨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일련의 과정에서 배우의 상상력은 필수였다.

안효섭은 “CG 캐릭터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어느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며 “내가 이 세계를 믿지 않으면, 관객도 못 믿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는 정말로 존재한다고 믿고 연기했다. 몰입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다행히 촬영이 거의 영화 순서대로 진행됐다. 자신이 연기한 독자처럼 차츰 영화 속 세계 안으로 들어간 셈. 그는 “하나씩 사건이 쌓일수록 멸망한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후반부에는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진짜 이 세상이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에 진심으로 몰입했음을 드러냈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묻자 ‘환영 감옥’ 신을 꼽았다. 그는 “학창시절 학폭을 당하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게, 어떤 감정일까? 너무 복잡했다”며 “분노, 답답함, 절망이 뒤섞였는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솔직히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회상했다.

'전독시'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2시간 내외 영화로 압축하며 적절한 각색이 이뤄졌다. 이에 충성도 높은 원작 팬들의 반응이 관심사다. 안효섭은 이에 대해 “원작이 있는 작품의 숙명”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저도 영화 애호가라 리메이크에 실망한 적 있죠. 하지만 우리가 방향성을 선택했고, 그 책임은 우리가 져야 해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연기에 진심인 내항형 캐릭터 "연기가 얼마나 재밌어질지 궁금해요"


한석규와 호흡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연기의 재미를 처음 느꼈다는 안효섭은 이번 작업에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어릴 적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다는 그는 “컷 하나하나에 모두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내 스타일이다”며 즐거워했다. 그렇다면 스크린에서 본 자신의 모습은 어땠을까. “부담스럽지만 감격스러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갈수록 연기에 대한 애정이 짙어진다는 그는 "손석구 선배가 ‘잘하면 더 재밌다’고 하더라"며 "이제 조금 연기가 뭔지 알 것 같은데, 이걸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얼마나 재밌어 질지 궁금하다”며 설렘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뿔테 안경을 걸치고 나왔는데, 남들 앞에 나서야 하는 직업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고른 소품이라고. 그는 “뭐라도 가리면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사람들이 봐줘야만 존재한다. 그래서 내 본래 성격을 극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자신의 직업에 애정이 크다는 뜻일터.

그는 이날 “지난 인생에서 지우고 다시 쓰고 싶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엔 예상 이상으로 성숙한 답변도 내놨다.

“없습니다. 모든 선택이 저를 만들었어요. 고통 없이 얻는 건 없다고 믿어요. 실수도, 후회도 다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안효섭에게 '전지적 독자 시점'은 단순한 영화 데뷔작이 아니라, 다시금 연기의 본질을 되새기고, 자신의 길을 되돌아보게 해준 작품인 것처럼 느껴졌다.

“개봉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영화가 이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어요. 연기를 하는 이 길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배우 이민호와 안효섭. =뉴스1

배우 이민호와 안효섭. =뉴스1

'전지적 독자 시점' 커버 화보. 씨네21

'전지적 독자 시점' 커버 화보.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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