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고위 간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실제로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가 배포됐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지원이 단순히 개인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교단 차원에서 실행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일교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교인 ㄱ씨는 22일 한겨레에 “2022년 12월에 천주평화연합에서 봉투에 담아 몇몇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2022년 3월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모임에서 한학자 총재와 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던 통일교 내부 관계자다. ㄱ씨가 국민의힘 입당 원서 배부 주체로 지목한 천주평화연합은 한학자 총재가 통일교 산하에 설립한 단체로, 통일교 간부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으며, 2022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던 ‘한반도 평화 서밋’을 주최하기도 했다.
한겨레가 확보한 통일교 간부 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서도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입당 시도가 확인된다. 2022년 12월14일 밤 9시께 한 통일교 간부 ㄴ씨가 교단 외부 인사 ㄷ씨에게 “UPF(천주평화연합)에서 은밀하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하자, ㄷ씨는 “내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권주자 누군가와 협약이 맺어진 것 같고요”라고 답했다. 이에 간부 ㄴ씨는 “권성동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 수사에선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1월부터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동원해야 할 당원 등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문의하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드러났다.
2023년 1월5일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일교의 전대 지원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 뒤로도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다. 지난해 3월 권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고,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주관한 행사에서 직접 축사를 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을 소환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통일교 본부 등 압수수색 현장에서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을 확보하고, 교단 차원의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통일교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교인 ㄱ씨는 22일 한겨레에 “2022년 12월에 천주평화연합에서 봉투에 담아 몇몇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2022년 3월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모임에서 한학자 총재와 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던 통일교 내부 관계자다. ㄱ씨가 국민의힘 입당 원서 배부 주체로 지목한 천주평화연합은 한학자 총재가 통일교 산하에 설립한 단체로, 통일교 간부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으며, 2022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던 ‘한반도 평화 서밋’을 주최하기도 했다.

한겨레가 확보한 통일교 간부 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서도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입당 시도가 확인된다. 2022년 12월14일 밤 9시께 한 통일교 간부 ㄴ씨가 교단 외부 인사 ㄷ씨에게 “UPF(천주평화연합)에서 은밀하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하자, ㄷ씨는 “내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권주자 누군가와 협약이 맺어진 것 같고요”라고 답했다. 이에 간부 ㄴ씨는 “권성동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 수사에선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1월부터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동원해야 할 당원 등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문의하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드러났다.

2023년 1월5일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일교의 전대 지원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 뒤로도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다. 지난해 3월 권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고,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주관한 행사에서 직접 축사를 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을 소환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통일교 본부 등 압수수색 현장에서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을 확보하고, 교단 차원의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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