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1kyuMJ4VOxQ?si=BAErTg0iK4hXJ3TM
서울역 앞에서 열린 극우 성향 단체의 부정선거 규탄 집회.
"부정선거! 원천무효! 부정선거! 원천무효!"
모스탄 전 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에 맞춰 주먹을 흔들며 입장합니다.
MBC는 부정선거론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하고, 행사장을 찾아가 명함도 건넸지만, 모스탄은 끝내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모스탄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의 핵심은 한국이 전 세계 부정선거의 본거지가 됐다는 겁니다.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 선거기관이 각국의 부정선거를 기획하고 있는데, 중국 공산당과 미국 좌파가 이 기관과 한국 선관위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모스탄/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지난 18일, 유튜브 '그라운드씨')]
"어떻게 이것(부정선거)의 중심, 'A-WEB'이 한국에 있는 겁니까? 중국 공산당, 미국 좌파는 USAID(국제개발처)를 통해 A-WEB과 중앙선관위를 조율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A-WEB,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111개국의 선관위가 모인 국제기구인데요.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처음 창립을 제안했고 2년 뒤 박근혜 정부 때 인천 송도에 설립됐습니다.
선거관리 정책을 함께 연구하고 2년에 한 번 총회를 열어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데, 중국과 미국은 회원국이 아닙니다.
이사회를 봐도 중국과 미국 출신은 없습니다.
지난해 회계보고를 확인해 봤습니다.
작년 수입은 회원국들의 연회비 25만 달러와 우리 선관위 지원금 62만 달러로 이뤄졌고, 중국이나 미국 돈은 들어간 게 없습니다.
회원국 대부분은 연회비 1만 달러를 못 내고 있고, 수입의 대부분은 총회 준비와 인건비로 쓰입니다.
이처럼 살림이 넉넉치 않아 보이는 기관이 전 세계에서 선거 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우려되는 건 모스탄의 이런 허위 주장이 미국 보수진영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입니다.
모스탄이 올해 미국 보수진영 최대 행사인 CPAC에 연사로 초청됐고,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의 팟캐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모스탄의 허위 주장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손구민 기자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유다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3807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