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OBS지부가 대통령실을 향해 "제도적 성과를 자찬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쌍방향 브리핑제가 몰고온 부작용으로 피해 입은 기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인지하는 것"이라며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기자가 표적이 되고, 고통을 감내하고 있음에도 제도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피해자를 외면한 냉담한 태도이자, 언론자유를 존중하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OBS지부는 22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쌍방향 브리핑 한 달'에 부쳐 입장을 밝힌 뒤 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OBS지부는 이어 "대통령실은 브리핑실 운영 변경에 따른 부작용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기자들을 인지하고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라"며 "대통령실은 브리핑 참여 기자들을 악성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 반복되는 침묵과 방조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왜곡된 영상 유포와 악성 댓글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대통령실 차원에서 취하라. 지금도 브리핑 영상을 왜곡하여 수많은 영상들이 업로드 되며 특정 기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렇게 명예훼손을 방치하면서 언론자유를 운운하는 이중적 태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 어느 기자가 자신의 신념만을 가지고 용기있게 질문을 할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는데 이런 무지성 공격을 받는다면 아무도 버틸 수가 없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이규연 수석은 "대통령실 '쌍방향 브리핑제'가 시행 한 달 째를 맞았다. 대통령실 인사와 기자가 질의 응답하는 과정이 여과없이 생중계되는 브리핑을 두고 신선한 방식으로 국민 알권리를 확장했다는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뒤 "다만 질문하는 기자들에 대한 온라인 상의 과도한 비방과 악성 댓글, 왜곡된 영상편집 등의 부작용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은 언론의 취재 활동과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아울러 관련 영상을 재가공해 유포할 때 명예훼손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음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4일 대변인 브리핑을 시작으로 질의응답 생중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앞서 국민의 알 권리와 브리핑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 대통령 제안에 따라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계자들만 비추던 기존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기자 여러분이 질의하는 모습과 현장 상황을 쌍방향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3099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