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49661?sid=001
[앵커]
이런 가운데 강선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오늘(22일)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에게 '예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강 후보자가 여가부 예산에 대해 "징벌적 삭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지역 사업을 언급합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0월) : 저희 지역구에 있는 대형 의료기관인 이대서울병원에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하기 위해서…]
그러면서 당시 정영애 여가부 장관을 몰아붙이기 시작합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0월) : 줄었습니까, 안 줄었습니까? 해바라기센터 개수가 줄었습니까, 안 줄었습니까?]
[정영애/전 여성가족부 장관 (2021년 10월) : 예, 줄어들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0월) : 그런데 아까는 왜 안 줄어들었다고 하셨습니까? 우기고 앉아있을 일이 아닙니다.]
강하게 질타하던 강 후보자, 국감 약 한 달 뒤에는 여가부 예산 삭감에 나섰습니다.
당시 예결소위 자료를 보면 "장관정책보좌관의 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징벌적 삭감이 필요하다"며 2억여 원을, 또 기획조정실의 노력을 탓하며 1억여 원을 "징벌적 삭감"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정 전 장관은 최근 '강 후보자가 (센터 설치) 하라면 하라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며 '결국 의원실 가서 사과한 뒤 예산을 살렸다'고 폭로했습니다.
한 여가부 관계자도 JTBC에 "강 후보자와 정 전 장관 사이 갈등이 있었다"며 "의원실의 자료 요구 폭탄으로 힘들어했던 기억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끝까지 엄호에 나섰는데, "보좌진은 식구"라는 황당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식구 같은 개념이 있어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까 가끔 사적인 심부름도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조차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 주장"이란 비판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