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85964?sid=001
학사 정상화 협조, 학습권 존중 등 내용 담겨
의대협회, 복귀 의대생 서약서 받기로 뜻 모아

전북대 의대가 복귀 희망 의대생들에게 보낸 서약서 일부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전북대가 22일 수업 복귀를 앞둔 의대생들에게 '집단 따돌림' 등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담은 서약서를 발송했다.
다른 의과대학이 있는 학교들도 이 같은 내용의 서약서를 의대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전북대 의과대학은 이날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의대생들에게 '2025학년도 새 학기 교육과정 참여 신청서 및 서약서'라는 문서를 발송했다.
서약서에는 △명확한 복귀 의사와 학사 정상화 협조 △동료 학생 학습권 존중 △학내 공동체 질서 존중 등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학생행동규정을 포함한 모든 규범을 성실히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처벌을 감수한다고 서약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인 규정으로는 '집단 따돌림, 폭력, 폭행, 희롱 등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성별, 나이, 종교, 출신 지역, 장애,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 '수업에 성실한 태도로 학업에 집중해 학습 성과를 성취하도록 노력한다' 같은 내용이 실렸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수업을 거부하던 의대생들이 먼저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을 '감귤'(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 의대생)이라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복귀 학생을 대상으로 보복을 예고하는 게시글도 등장해 교육부는 지난 10일 경찰청에 이를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서약서는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모든 의대생이 작성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복귀 학생들이 서약서를 쓰게끔 뜻을 모았다.
한편 KAMC는 의대생의 복귀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KAMC는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코스모스' 졸업을 시키는 것과 추가 의사면허시험(실시) 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