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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계엄 정당하다는 尹 대국민 담화는 싣고, 李-트럼프 통화는 안싣고…국방홍보원장 편파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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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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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98338?sid=001

 

<한겨레>·<경향신문> 절독하고 계엄 가짜뉴스 퍼뜨린 <스카이데일리>구독…국방부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아"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3년 임명됐던 국방홍보원장이 <국방일보>에 지난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게재했으나, 올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외 활동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기사를 다루면서 편파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국방부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1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매체 제작에 반영했다고 보이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매체 편집권은 홍보원장이 갖고 있는데 관련된 사실을 확인을 해봐야 되겠다"며 "그게 만약 적절한지, 아닌지는 추가적으로 파악이 돼야 될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날 <뉴스토마토>는 복수의 군, 국방부 및 정치권 소식통을 인용해 채 국방홍보원장이 지난 6월 9일 발행된 <국방일보> 1면에 게재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 통화 기사를 발행 직전에 빼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 등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것을 근거로 대통령실의 발표 기사를 빼고 그 자리에 광고를 넣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방일보>는 6월 6일 저녁 이뤄진 이재명-트럼프 간 전화통화를 일요일인 8일 오후 홈페이지에 '한미 정상 첫 전화통화…동맹 발전 위해 긴밀한 협력 공감대'라는 제목의 기사로 발행했는데, 이 기사가 국방일보 1면 지면에는 실리지 않았다.

국방일보를 날짜별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보면 1면에 '한미 정상 첫 전화통화…동맹 발전 위해 긴밀한 협력 공감대'라는 내용이 나와 있으나 실제 PDF파일을 보기 위해 클릭하면 해당 기사는 1면에서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하단에 광고가 나와 있다.

 

▲ 지난 6월 9일 국방일보 1면. 왼쪽 빨간 밑줄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 기사가 1면에 게재돼있는 것처럼 나와 있는데, 실제 이를 클릭하여 1면을 PDF로 보게 되면 오른쪽과 같
▲ 지난 6월 9일 국방일보 1면. 왼쪽 빨간 밑줄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 기사가 1면에 게재돼있는 것처럼 나와 있는데, 실제 이를 클릭하여 1면을 PDF로 보게 되면 오른쪽과 같이 해당 기사는 게재돼 있지 않다. ⓒ국방일보갈무리


이와 함께 <뉴스토마토>는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국방일보>에 성과와 의미를 분석하는 기고문이 게재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채 원장의 반대로 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채 원장은 지난해 12월 13일 <국방일보> 1면과 2면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본인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대국민담화 내용을 게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 이 내용이 <국방일보>에 실리면서 채 원장은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 지난해 12월 13일자 국방일보 1,2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게재돼 있다. ⓒ국방일보 갈무리.
▲ 지난해 12월 13일자 국방일보 1,2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게재돼 있다. ⓒ국방일보 갈무리.


이밖에 채 원장은 지난 1월 간부들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언론을 '좌파 성향'으로 규정하고 절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홍보원은 2월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의 구독을 중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홍보원이 이들 신문을 절독한 이후 새로 구독한 신문이 지난 12.3 비상계엄 때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였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홍보원장이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과도하게 공적 영역에 투입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데,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변인이 건의를 통해 직무감찰 또는 감사를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사실을 좀 더 확인해 보겠다. 필요하면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위 '좌파 매체'로 분류된 언론사에 단전·단수 등을 지시한 의혹도 있었는데, 채 원장이 이와 유사한 언행을 한 데 대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국방부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만약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일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직장 내 폭행 논란을 빚어 보직사퇴한 경력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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