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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댓글조작'과 '부정선거'는 원팀...KCPAC 연결된 '자손군'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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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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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2834?cds=news_media_pc&type=editn

 

리박스쿨과 함께 댓글 공작팀 '자손군'을 공동 운영한 ‘트루스코리아’의 간부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의 본부 격인 KCPAC(한국보수주의연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댓글 조작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별개의 행동이 아니란 사실을 가리킨다. 

(중략)

자료집에 따르면 트루스코리아 공동대표인 박주현 변호사와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 그리고 상임고문인 황교안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 대표는 모두 KCPAC 소속이었다. 이들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론화해왔다. 김정현은 윤석열 탄핵 이후 윤석열 체포를 막겠다며 ‘백골단’을 조직한 인물이다. 지난 1월, 국회 소통관에 백골단이 등장해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됐지만 김정현은 여전히 ‘반공청년단(백골단)’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KCPAC은 미국과 한국의 극우를 잇는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루스코리아 공동대표 김정현, 박주현이 KCPAC 간부로 이름을 올렸다. (자료: KCPAC 한국 부정선거2020)

트루스코리아 공동대표 김정현, 박주현이 KCPAC 간부로 이름을 올렸다. (자료: KCPAC 한국 부정선거2020)

취재진이 미국에서 입수한 KCPAC 자료집 ‘ELECTION FRAUD SOUTH KOREA 2020(한국 부정선거2020)’의 표지와 KCPAC 설립자 애니챈 회장 소개 모습.

취재진이 미국에서 입수한 KCPAC 자료집 ‘ELECTION FRAUD SOUTH KOREA 2020(한국 부정선거2020)’의 표지와 KCPAC 설립자 애니챈 회장 소개 모습.미국 극우와 한국 정치권 연결한 ‘KCPAC 네트워크’

KCPAC은 2019년 미국 하와이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애니챈(본명 김명혜)이 창립한 단체다. 애니챈은 전광훈 목사 등 특정 교회 세력과 한국 보수 단체 등에게 200억 원 가량의 활동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KCPAC은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과 접촉한다. 이들은 2021년 미 의회에 발의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법안(H.R.3446), 그리고 재미 한인의 이산가족 상봉 위한 북한여행금지법 해제 법안(H.R.826)의 통과를 막는 로비 활동을 벌였다. 또 뉴욕 타임스퀘어에 두 법안의 통과를 반대하는 광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당시 두 법안은 폐기됐으나, 올해 미 의회에 재발의 된 상태다.
 

KCPAC이 뉴욕타임스퀘어에 한반도 평화 법안과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반대하는 광고를 하는 모습. (출처: OKN) 

KCPAC이 뉴욕타임스퀘어에 한반도 평화 법안과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반대하는 광고를 하는 모습. (출처: OKN

KCPAC 구성원에는 미 극우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됐다. 2020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부정선거 때문에 졌다"고 주장하는 프레드 플라이츠 전 트럼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은 KCPAC 설립 초기부터 관여했다. 또 KCPAC의 회장을 맡은 그랜트뉴셤 미 해병대 퇴역 장교는 2020년 4월에 있었던 한국의 총선이 조작됐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미 국무부 등에 보내기도 했다.

KCPAC의 한국 구성원은 박주현, 김정현을 포함해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경욱 전 의원 등이다. 이들 역시 “2020 미국 대선과 2022, 2025 한국 대선이 모두 부정선거였다”는 음모론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

KCPAC은 2019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1월부터 KCPAC의 행사(국가와 민족을 위한 신년 기도회 및 하례식)에 직접 참석하거나 축사를 보냈다.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서석구 변호사, 황교안 전 총리 등은 2019년부터 KCPAC 행사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는 맷슐랩 ACU 회장, 고든창 미 극우 논객, 댄슈나이너 ACU 사무총장, 타라오 동아시아 연구소 대표, 프레드 플라이츠 등 미 극우 인사들도 참여했다. ACU(미보수연합)는 CPAC(미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을 설립했고, KCPAC CPAC의 파트너 단체다.

KCPAC은 한국과 미국의 극우 인사들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모스탄 방한 배후도 KCPAC...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에 총력 

KCPAC은 미국 극우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노골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했다.

대선 엿새 전, KCPAC은 한국 대선을 감시해달라는 명목으로 ‘미국 국제선거감시단’을 초청했다. 감시단은 모스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고든창 미 극우 논객, 존밀스 퇴역 미 육군 대령, 그랜트뉴셤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KCPAC 행사의 단골 참석자들로 "한국의 부정선거를 중국 공산당이 작업해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럴 듯한 모양새와 달리 이들의 근거지가 미국의 한 가정집이란 사실이 뉴스타파 보도로 밝혀졌다.(관련 기사 : "소년 이재명 성범죄" 발언 배후는 미국 평범한 가정집) 이들의 실제 정체는 미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소규모 시민단체였다. 
 

지난 5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감시하겠다며 한국을 방문한 미국 선거감시단의 모습. 왼쪽부터 존밀스, 모스탄, 그랜트뉴셤. (출처 : KCPAC)

지난 5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감시하겠다며 한국을 방문한 미국 선거감시단의 모습. 왼쪽부터 존밀스, 모스탄, 그랜트뉴셤. (출처 : KCPAC)

"소년 이재명 성범죄" 음모론 유포로 유명세를 얻게 된 모스탄은 미국으로 돌아간 지 두 달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는 극우 단체인 트루스포럼(김은구 대표)이 주도한 '모스탄 간담회'가 열렸다. 그런데 김은구 역시 2019년부터 KCPAC 주요 발제자로 참여한 인물이다. 무늬만 간담회인 집회 현장에는 수백 명의 ‘부정선거 음모론’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서 모스탄은 “중국 공산당 간부가 부정선거의 배후라는 사실을 우리가 확인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내일 접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모스탄”과 “USA(미국)”, “FIGHT(싸우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이 장면은 광기 어린 종교 집단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스탄의 모습.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스탄의 모습.

그러나 모스탄과 윤석열의 만남은 불발됐다. 내란 특검팀이 구치소 접견을 막은 탓이다.

그러자 KCPAC 한국 의장 박주현과 주요 활동가인 황교안이 나섰다. 서울대 연설 다음 날, 모스탄은 황교안, 박주현과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은 “(윤석열에게) 편지를 써라. 편지를 쓰면 우리가 전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모스탄은 “편지를 써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모스탄은 즉석에서 윤석열에게 보낼 서신을 작성했다.

황교안은 모스탄이 윤석열이 투옥된 서울구치소 앞 집회 현장에서 할 말도 정해줬다. 황교안은 모스탄에게 “교정 당국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도와줬다 이런 포인트를 잡고 설명하세요”라며 “교정 당국이 허락해주는 게 좋았겠다”고 말하라 권했다. 박주현도 모스탄에게 “중국이 미국의 부정선거가 개입했다. 미국 선거시스템을 공격한 IP에는 베이징 지역 IP가 발견됐다. 그런데 한국 성남시 IP도 나왔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땅이다”라는 등의 황당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모스탄의 윤석열 접견이 취소된 직후 1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박주현 등이 모스탄을 만나 윤석열에게 편지를 쓰고 교정 시설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라며 알려주는 모습. (출처 : 박주현변호사TV)

모스탄의 윤석열 접견이 취소된 직후 1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박주현 등이 모스탄을 만나 윤석열에게 편지를 쓰고 교정 시설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라며 알려주는 모습. (출처 : 박주현변호사TV)한미 극우를 잇는 '다리' KCPAC...자금줄 추적이 관건 

KCPAC은 설립자인 애니챈이 만든 매체 OKN(원코리아네트워크)과 하나회 출신들이 중심이 된 군 관련 단체 KAFSP(한국자유안보정책센터)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과 행사·출판 등을 통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해왔다. KCPAC의 주요 메시지는 ‘종전선언 반대’, ‘자유민주주의 위협’, ‘부정선거 규탄’, ‘기독교 우파 가치 복원’이다. 이는 댓글공작팀 '자손군'을 운영하는 리박스쿨 및 트루스코리아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KCPAC은 윤석열과도 연결돼있다. 윤석열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KCPAC이 주관한 ‘종전선언 반대’ 도서 출판기념회에 축사를 했다. 2022년 1월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신년 기도회 및 하례식’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는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근대 상공인들이 만든 개념이며, 이것이 곧 성경 말씀”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된 윤석열은 KCPAC의 설립자인 애니챈을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해외직능운영위원으로 임명했다. 한미를 잇는 극우 본부를 만든 인물을 공식 기구의 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극우 인사들은 용산 대통령실까지 침투해 KCPAC의 활동을 도왔다. 이와 동시에 리박스쿨은 극우 어린이 만들기 프로텍트를 실행했는데 이 역시 대통령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댓글 공작'과 '부정선거 음모론'의 본거지는 한미 정치권과 손잡은 KCPAC이다. 미국과 한국의 극우들이 교류하고 서로를 초청하며 행사를 열 수 있었던 것도 KCPAC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일각에선 애니첸이 KCPAC 운영과 한국 극우 지원에 200억 원 가량을 썼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CPAC의 핵심 역할은 결국 '돈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반 국가적인 극우의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 리박스쿨을 수사 중인 경찰이 KCPAC 자금으로 수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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