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들은 만들고 엄마는 배달” 무서운 가족…불법 ‘몸짱약’ 12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6,348 7
2025.07.22 13:37
6,348 7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보안만 신경 쓰면 10년 이상 할 수 있는데, 눈앞의 욕심 때문에 2~3년으로 줄이지 말자구요”

전직 헬스트레이너인 김모 씨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수요가 많은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무허가 의약품을 해외직구로 사들여 팔았다. 그러다 마진을 더 남길 방법을 생각했다. 직접 만들어 파는 것이었다.

집 근처 오피스텔에 일종의 ‘불법 의약품 제조 공장’을 만들었다. 정보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엄마가 도왔다. 아들은 ‘총괄’을 맡아 해외에서 대용량 의약품을 사들여왔고, 엄마는 이를 용기에 담고 라벨을 붙여 만들어 택배 발송을 담당했다.

범행은 치밀했다. 단속에 걸릴까봐 현금과 모바일 상품권 등만을 취급했고, SNS에는 “보안만 신경쓰면 10년 이상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2년여간 12억4000만원어치 불법 의약품을 팔아온 ‘간 큰 모자’는 결국 보건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에게서 제품을 사서 판매한 ‘회원’이 먼저 적발되면서 꼬리가 밟힌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로이드 등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 제조·판매한 모자를 적발, 약사법 및 보건범죄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아들 김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모친 한 모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들과 함께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 모친이 제조 시연을 하는 모습. [식약처 제공]

아들과 함께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 모친이 제조 시연을 하는 모습. [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제조업자의 정보를 확보, 현장을 압수수색해 2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완제품 및 반제품 약 1만6000개와 제조장비, 바이알, 용기, 스티커, 포장지 등 부자재를 압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피의자들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 약 2만3000개, 12억4000만원 상당의 무허가 의약품을 SNS를 통해 판매해 왔다.

또한 구매자들이 스테로이드 복용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복용하는 간기능 개선제 등 국내 허가 전문의약품 약 900개(2000만원 상당)를 함께 판매했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이 압수한 무허가 의약품을 설명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이 압수한 무허가 의약품을 설명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피의자들은 범행초기인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는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 완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했다.

그러나 이익을 높이기 위해 2024년 4월부터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기로 했다.

아들은 주거지 근처 오피스텔에 제조 장비 ‘바이알 캡핑기, 용기 밀봉기’ 등을 설치하는 등 일종의 ‘공장’을 차렸다.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한 김 씨의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물품. [식약처 제공]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한 김 씨의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물품. [식약처 제공]

아들은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을 반제품(대용량 의약품이 담긴 바이알·용기)으로 수입하는 등 원료 구매와 제조·판매를 총괄하고, 어머니는 제조 작업과 택배 발송을 담당했다.

‘스테로이드 정제와 주사제’는 ‘소분, 라벨링(제품명, 성분명 등이 인쇄된 스티커 부착), 포장’하는 방식으로, 성장호르몬 등 다른 의약품은 ‘라벨링, 포장’하는 방식으로 약 2만6000개를 제조했다.

특히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 1882명으로부터 판매대금을 모바일 상품권 또는 무인택배함을 통해 현금, 상품권으로 받았다.

또한 최근 불법 의약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텔레그램 등 SNS 판매대화방에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하고 보안을 강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김영조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전직 헬스트레이너였던 피의자는 근육 증강에 해당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본인도 현재 투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인지한 후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압수한 무허가 의약품들. 최은지 기자

식약처가 압수한 무허가 의약품들. 최은지 기자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하는 사람과 판매하는 사람이 나뉘어있었기 때문에 거래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가족단위의 범행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김 씨로부터 무허가 의약품을 구매한 1882명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https://v.daum.net/v/20250722100307783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 X 웨이크메이크💗 웨이크메이크 NEW 브로우 카라, 리얼 픽싱 슬림 브로우 카라 체험단 모집! 259 01.16 12,8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54,8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91,7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87,9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83,7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1,2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9,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4,9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604,0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8,6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29,2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5991 이슈 필라테스 강사: 회원님 골반을 좀 더 열어요 1 13:27 295
2965990 이슈 전광판으로 무대 모니터하는 도경수 얼굴 13:27 97
2965989 이슈 약간 충격적인 유럽인들이 샴푸하는 횟수 jpg 13 13:25 871
2965988 기사/뉴스 첫방 '언더커버 미쓰홍' 세기말 여의도行 박신혜, 유쾌한 출발 1 13:25 178
2965987 이슈 요즘애들 옛날애들 5 13:24 374
2965986 유머 흑백요리사2 재밌게 본듯한 OCN 자막(?) 담장자.jpg 8 13:24 847
2965985 유머 "휴일에 뭐해?" 라고 물었을때 아무것도 안한다고 답하는거의 의미...jpg 15 13:24 660
2965984 이슈 아돌라 더보이즈 선우 롱샷 moonwalkin 챌린지 낋여옴 2 13:24 66
2965983 이슈 현재 유럽 코리안리거중 위치가 극적으로 바뀐거 같은 선수...jpg 3 13:24 650
2965982 이슈 독일사람 아무도 안찾고 교민들만 먹는 것 4 13:23 819
2965981 유머 오스카상 받을 자격 있어보이는 시베리안 허스키 14 13:20 867
2965980 정치 단식 4일째 장동혁 "로텐더홀 반대편에서 퍼져오는 꽃 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 1 13:20 242
2965979 이슈 이게 라이브가 가능해? 라는 노래를 1부 마지막곡으로 부르는 가수 13:19 335
2965978 이슈 오타쿠들이 퓨어 머글 민간인들에게 거리감 느낄 필요 없는 이유 6 13:19 536
2965977 이슈 양말 짝 찾는게 귀찮아서 똑같은 양말만 샀더니 생긴 문제.jpg 16 13:18 1,639
2965976 이슈 고윤정 김선호 조롱 규칙 5 13:17 960
2965975 정보 쥐는 선택 잘못했다고 느끼면 바로 후회한다 7 13:17 1,038
2965974 유머 흑백요리사 달라진 심사 바이브 시즌1과 시즌2 13 13:12 2,103
2965973 이슈 이집트의 나일강 6 13:12 1,168
2965972 이슈 지금 보니까 더 의미있고 재미난 건 왜 때문일까ㅣ김숙과 썬킴이 조동아리에 털어놓고 간 이야기 [조동아리 75회] 13:12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