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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르포] “15만원, 나를 위한 플렉스” vs “가뭄에 단비”…소비쿠폰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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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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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평소에 자주 안 먹던 킹크랩 먹기로 했습니다.” (노량진 거주 40대 부부)

 

“안 그래도 면접에 입고 갈 정장을 사야 했는데 정말 잘됐어요.” (29세 공시생)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소비자들의 쿠폰 사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소비 행태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쿠폰 사업으로 소비 진작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좀 더 보태 킹크랩·오마카세 먹을래요”
 

신청 첫 주인 이날은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1 또는 6인 국민이 신청할 수 있으며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한다.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소비 쿠폰 사용은 ‘나를 위해 한번에 쓰겠다’는 플렉스형 소비와 ‘꼭 필요한 곳에 나눠쓰겠다’는 실속형 소비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신청 첫날인 오늘 아침 소비쿠폰 신청을 완료했다는 직장인 윤모(30)씨는 “평소 다니는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갈 것”이라며 “요새 미용실도 많이 비싸져서 자주 못 갔는데, 15만원이면 파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난 40대 부부(동작구 거주)는 “집에 오는 손님이 있어서 아침부터 장보러 왔다”며 “소비쿠폰 받으면 평소에는 비싸서 손이 잘 가지 않는 킹크랩을 먹을 것”이라고 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15만원이 엄청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돈이라 장을 보기보다는 비싼 식당에 가서 돈을 보태 사용하고 싶다“며 ”오마카세나 한우를 제대로 먹으러 가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자녀 학원비·장볼 때 사용...‘실속형 소비’

 

소비쿠폰을 ‘생활비에 보탠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경찰공무원을 준비 중인 20대 남성 김모 씨는 “하루에 두끼를 사먹는데 한 달에만 밥값이 50만원”이라며 “매일 밥 사먹는 돈에 보탤 것 같다. 진짜 가뭄에 단비”라고 했다.

 

동작구의 한 안경점에서 만난 공시생 장모(29) 씨는 “곧 면접이 있어서 입고 갈 정장을 사야 했는데 부담돼서 걱정했다”며 “소비쿠폰 덕에 좋은 옷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도동 한 동네마트에서 장을 보던 40대 주부는 “자녀 학원비에 쓸 생각이다. 딸이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그 비용에 쓰면 딱 좋을 것 같다”며 “주변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원비에 쓴다는 사람도 있고, 장볼 때 쓴다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편”이라고 전했다.

 

헬스장·마트·편의점도 ‘소비쿠폰 특수’ 노린다


사업장에서는 소비쿠폰으로 인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동작구 한 건물에서 2년째 헬스장을 운영 중인 20대 후반 김모씨는 두달치 회원권을 16만원에 판매 중이다. 그는 “쿠폰 문의가 많아 안내판도 만들었다”며 “2개월 등록이 16만원인데 소비쿠폰으로 15만원 내고 1만원만 추가 결제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쿠폰으로 헬스장 연장 결제를 계획 중인 직장인 김모(33) 씨는 “미리 사용 가능 여부도 알아봤다”며 “고정지출을 줄일 수 있어 훨씬 여유롭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가맹점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소비쿠폰 맞춰서 라면, 생수, 세제, 삼겹살 등 생필품 행사를 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라 편의점에서 장보는 사람도 많다. 주말엔 더 붐빌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트도 기대감이 크다. 노량진 일대 동네 마트를 운영하는 71세 사장님은 “이 근방에서 소비쿠폰 쓸 수 있는 마트가 우리뿐”이라며 “안그래도 단골들마다 물어본다. 손님이 몰릴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28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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