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 부부입니다
요즘 들어 남편이 거의 매일 밤에 혼자 카페에 가는걸 알게됐어요
처음엔 그냥 답답해서 산책 좀 하려고 나간다길래 산책하나보다 했죠
근데 일주일에 3~4번? 많을 땐 매일 나가더라고요
밤 8시쯤 되면 슬슬 옷 갈아입고산책하고 올게 하면서 혼자 나가요
진짜 산책하나 궁금해서 한 번은 따라가볼까 하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그냥 참았어요
그러다가 며칠전 남편은 또 산책나간다고 나가버려서
저는 음료한잔 시켜먹을까 싶었는데 배달비 아까워서 집근처 카페가서 빨리 마시고 오려고 카페 갔더니 남편이 거기서 커피마시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뭐하냐고 말걸었더니
잠깐 놀라더니 그냥 커피 마시면서 생각 좀 하는거지 뭐
이렇게 대답하길래
맨날 산책 간다더니 여기온거냐 또 물으니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 했던건가 생각이 들다가도 저희 사이가 특별히 안 좋은 것도 아니고
대화가 없는 부부도 아니에요 평소엔 잘 지내는데
이렇게 매일 거짓말하고 나가는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카페간다 하면 되는거지 산책간다고 거짓말은 왜하는건지
별생각이 다드는데 그렇다고 의심하거나 따지듯이 물어보긴 싫고 그냥 요즘 제 마음이 자꾸 무거워집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남편 왜이러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