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bnqCurJCM8?si=0J4JDzWzgkv3t-n1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골목에 있는 허름한 병원.
건강보험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문이 열려있습니다. 진료비가 무료입니다.
요셉의원. 28년 동안 한자리에서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이주노동자들 곁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이날이 여기서 하는 마지막 진료였습니다.
쪽방촌 일대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이사를 가게 된 겁니다.
다음달 다시 문을 여는 곳도 쪽방촌, 서울역 근처입니다. 꼭 찾아오라고 신신당부합니다.
무료 봉사 중인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150여명.
내과, 신경외과, 치과, 웬만한 분야가 다 있습니다.
의사 하면 따라붙는 돈, 명예 같은 말보다는 생명, 의술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기 후원자만 5천 여명, 그 덕에 아파도 병원을 갈 수 없던 60여만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들 환자들에게 요셉의원은 어떤 곳일까요?
[환자]
"구세주? 아파서 뭐 어디 갈 데가 없을 때 갈 수 있는 데가 여기밖에 없었으니…"
[안분순/환자 보호자]
"너무 섭섭하지. 저도 한 15년 있었거든요 여기요. 15년 동안에 뭐도 이렇게 나눠주고 너무 잘했어요."
MBC뉴스 이승연 기자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나경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3783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