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떠나는 조태열, 尹 계엄에 "상상하지 못한 일로 중도 하차…절대 고독의 의미 절감"
5,382 12
2025.07.21 20:20
5,382 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98170?sid=001

 

"실용은 원칙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서야" 이재명식 '실용외교'에 당부도

12.3 비상계엄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임식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로 중도 하차하게 됐다면서, 절대 고독의 의미를 절감해야 했던 절박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조 장관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로 중도하차하게 된 미완의 정부 외교장관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크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1년 반의 시간은 한껏 고양된 국가적 위상을 온몸으로 느끼며 심신의 고달픔을 잊고 일에 몰두한 영광과 보람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계엄 탄핵 정국과 그 이후의 시간도 그 점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의 민주적 복원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 변함이 없음을 외교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라며 계엄 이후 "훼손된 국가 이미지와 국제사회 신뢰를 회복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조 장관은 시리아와 쿠바 등 미수교국가와 수교를 추진한 것에 대해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는 영광"을 누렸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운명처럼 다가온 위기의 순간과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감내해 하였던 무거운 짐이 피할 수 없는 숙명임을 깨달으며 고군분투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고독의 의미를 절감해야만 했던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제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여러분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외롭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 삶 속에서 위기의 순간은 어둠 속에서 날아오는 비수처럼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다. 어느 날 저녁 비수처럼 날아오는 것이 죽음이라는 한자, '죽을 사' 자의 한자 의미가 말해주듯이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대미문의 지정학적 대격변기 속에서 우리 외교가 국가 안보를 지키고 번영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해서는 눈앞의 위험과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긴 호흡으로 더 크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질서의 균형추가 흔들리고 기존 질서의 균열이 커질수록 우리와 같은 중견국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커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국제 질서는 더 이상 강대국들의 노력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는 다극체제로 이미 전환되어 가고 있다. 강대국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혀나가기 위해서는 확고한 원칙을 토대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실용은 원칙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섰을 때 비로소 신뢰와 설득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도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이 막중한 과제들을 여러분들에게 맡기고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훌륭한 선배이자 저의 가까운 동료인 조현 신임 장관님의 지혜와 동력을 믿기에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다"며 "조 전 장관님의 리더십 아래 외교부 모든 식구가 하나가 되어 밀려오는 높고 험한 파고를 슬기롭고 담대하게 헤쳐 나가시리라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재고해달라고 만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계엄 이후인 지난 12월 15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계엄 이후인 지난 12월 15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조현 신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해 "미측과 함께 '윈-윈'(win-win)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관세 협상을 흔히들 '제로섬'(zero-sum, 승자의 득점과 패자의 실점이 '0'이 되는 게임)으로만 생각하는데 협상을 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논제로섬(Non zero-sum)의 '윈-윈'이 나온다.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외교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매일두유X더쿠] 에드워드 리 셰프가 선택한 ‘매일두유 99.9 플레인’ 체험단 모집💚 612 03.25 16,4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0,0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33,4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7,4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6,4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0,0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2,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50,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7,2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395 이슈 사실상 애플 제품중 실패작이라고 불리는 제품.jpg 10:40 35
3033394 정치 광역단체장 재산 1위 오세훈 72억…2위 박형준 55억 1 10:38 51
3033393 기사/뉴스 [속보] "돈 달라" 어머니 폭행하고 금팔찌 뺏은 30대 아들 긴급체포 2 10:37 190
3033392 이슈 오위스 [MUSEUM] 초동 3일차 종료 2 10:37 203
3033391 이슈 대한민국에서 오직 투컷만이 할수있는 드립jpg 10:37 374
3033390 이슈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못들고 다닌다는 굿즈 10:36 473
3033389 기사/뉴스 카드값 10만원 일주일 연체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2 10:35 827
3033388 이슈 있지 유나 [Ice Cream] 초동 3일차 종료 3 10:34 454
3033387 이슈 한중일 계란말이 비교 15 10:34 1,050
3033386 기사/뉴스 [속보]당정 “민생지원금 선별 지급…K패스 환급률 상향 검토” 4 10:34 328
3033385 기사/뉴스 [공식] MBC '라스', 조갑경 아들 '불륜→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입 열었다…"상황 파악 중" 4 10:34 912
3033384 기사/뉴스 [샷!] "술이 아예 안 나가는 날도 많다" 9 10:33 499
3033383 이슈 우리나라 응원봉 시위에 많은 영향을 받은듯한 일본 9 10:32 1,124
3033382 기사/뉴스 “세금 100% 면제, 돌아오라” 정부 유혹에도…금융관료·자녀들은 여전히 ‘서학개미’ 1 10:32 151
3033381 기사/뉴스 청와대 47명 중 다주택자 10명…국토부는 29명 중 5명 9 10:30 238
3033380 기사/뉴스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는' 구교환-고윤정.. 파워 포스터 7 10:30 569
3033379 기사/뉴스 ‘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뭉친다…10주년 특집 상반기 방영 확정 28 10:29 950
3033378 유머 막내 프로필 사진을 본 어떤그룹의 형들 반응ㅋㅋㅋㅋㅋ 6 10:28 740
3033377 기사/뉴스 '또 서울, 또 개막 직전' 구자욱·박민우 호소에도 KBO 미디어데이 변한 게 없다 28 10:28 845
3033376 기사/뉴스 기자님은 박왕열 어떻게 추재하게 되었나요?? 버닝썬 취재하다가요 11 10:27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