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으로 아들을 쏜 이날은 바로 아버지의 생일이었습니다.
30대 아들이 인천 송도 자신의 집에 어제 60대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 모두 6명이이 모였습니다.
손주와 며느리 앞에서 아버지는 쇠구슬로 된 산탄 두 발을 아들에게 쐈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이었습니다.
며느리는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피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3시간쯤 지난 오늘 새벽 12시 15분쯤 도주하던 차량은 서울 서초에서 가로막혔습니다.
경찰차가 차량을 앞질러 가로막고 경찰들이 달려들었습니다.
차엔 여러 대의 사제총을 조립할 수 있는 다량의 부품과 함께 실탄 86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또 서울 쌍문동 아버지 자택에서 신나 14통과 목화솜 이불, 인화물질 등을 대거 발견했습니다.
오늘 낮 12시에 터지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폭발물도 있었습니다.
새벽에 이웃 주민 105명이 혼비백산 대피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 경찰은 폭발물을 해체했습니다.
신나 냄새에 공기청정기가 한밤중에 작동했단 주민도 있었습니다.
아버지 A씨의 행적이 수상했단 말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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