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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집창촌 이미지 벗으려...동대문구 ‘청량리동’→‘청량동’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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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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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18415

 

서울 동대문구가 ‘청량리동’ 이름을 ‘청량동’으로 바꾸기 위해 21일 주민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과거 서울의 대표 집창촌인 ‘청량리 588’이 연상된다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아서다.

청량리의 청량은 인근 사찰인 천장산에 있던 청량사(淸凉寺)란 절 이름에서 따왔다. 맑고 시원하다는 뜻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청량리라는 지명이 나온다.

일제강점기 때는 ‘청량리정’으로 불렸다. 종전 불리던 이름에 조선총독부가 정(町)이라는 일본식 행정구역명을 달았다. 해방 이후 뒤에 붙은 ‘정’만 ‘동(洞)’으로 바뀌었다.

6·25 전쟁 때 청량리에 집창촌이 생겼다. 청량리역이 국군 병력을 수송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군인을 상대하는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쾌적하고 깨끗한 마을’이라는 뜻이 변질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엔 성매매 업소가 200여 곳에 달했다. 사람들은 이곳을 ‘청량리 588’이라고 불렀다. 유래는 불분명하다. 집창촌이 형성된 곳은 전농동 588번지 일대였는데 전농동 588 대신 청량리 588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2000년대 들어 청량리에는 재개발 바람이 불었다. 유곽은 2017년 완전히 사라졌고 최고 높이 65층 주상 복합이 잇따라 들어섰다. 재개발을 마친 청량리동으로 이사 온 주민들은 동네 이름에 꾸준히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4일 ‘주민 대표 사전 설명회’가 열렸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청량리동 통·반장, 주민 70여 명이 참석했다.

주상복합에 새로 전입한 30~40대 주민들은 “집창촌 이미지 때문에 집값이 안 오른다” “낙후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 “청량리동을 청량동으로라도 고쳐야 한다”고 했다.

반면에 대대로 청량리에 살아온 원주민들은 “청량리는 동대문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동네” “명칭 변경엔 많은 세금이 든다” “청량리동 이름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동대문구는 오는 9월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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