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블랙박스에 담긴 그날의 패닉...“제주항공 조종사, 보조 동력 장치에도 손 안댔다”
8,396 39
2025.07.21 18:04
8,396 3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28626?sid=001

 

사조위, 6개월 전 조종사 과실 가능성 인지
보잉 엔진 추력 상실시 즉시 APU 가동 규정
멀쩡한 좌측 엔진 꺼 ‘셧다운’ 발생에 무게
손상 심한 우측 엔진도 비행가능했던 상태


 

제주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연합뉴스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들이 보조 동력 장치(APU)를 작동시키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기체 제작사인 보잉은 엔진 2개가 추력을 상실했다면 즉시 APU를 가동하라고 매뉴얼에 명시하고 있다. 당시 조종실의 혼란은 블랙박스 녹음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항공 사고기 조종사가 APU를 조작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8분 사고기가 조류와 충돌한 직후 우측 엔진은 화염과 다량의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이 때 우측 엔진에 연결돼 전력을 생산하는 엔진전력장치(IDG)가 작동을 멈췄다.

그러나 조종사는 “오른쪽 엔진을 끄자”는 취지로 말한 뒤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은 좌측 엔진을 껐다. 이에 두 엔진 모두 전력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사고기에 ‘셧다운’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 기종인 보잉 737의 항공기 조작 매뉴얼 및 비상 대처절차를 담은 자료(QRH)에 따르면 “두 엔진 추력 상실 시 APU가 가동 가능하면 바로 시동을 건다”, “엔진이 다시 점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APU에 시동을 건다”고 규정돼있다.

조종사가 매뉴얼에 따라 APU를 작동시키기 어려울 만큼 급박한 상황일 수도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그 당시 우측 엔진은 전력을 생산하진 못했지만 활주로에 터치다운하기 직전까지도 비행이 가능한 정도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착륙할 때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랜딩 기어에도 조종사들이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조종석 녹음 장치(CVR)에는 셧다운으로 녹음이 끊어지기 전까지 조종사들이 조류충돌 이후 크게 당황해하는 대화가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조위는 지난 1월 CVR 자료를 확인한 뒤 이미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대해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조위는 여러 교차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사조위는 지난 19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유족 반대로 무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종사는 “사실 정상적인 착륙이라고도 보기 어렵다”며 “착륙할 때 수평적인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수직적인 것까지 통제를 해야 하는데 좌우 정렬은 맞췄지만 고도 처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98 12.26 80,7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0,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1,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490 이슈 이번에도 컨포미감 미친 것 같은 키키 컨셉포토 11:30 0
2948489 이슈 2025년 해외 진출 한국 브랜드 패션, F&B 11:30 0
2948488 기사/뉴스 '나는솔로' 29기 광수, 근자감에 영수 평가절하 하더니…착각 깨닫고 충격 2 11:28 301
2948487 유머 악당들의 새해 참배 ㅋㅋㅋㅋㅋ 5 11:26 465
2948486 이슈 2025년 유행한 음식들 11:24 433
2948485 이슈 연기 데뷔였는데 악역으로 호평 받았던 여돌 8 11:21 1,376
2948484 이슈 두쫀쿠 배달앱에 올리면 생기는 일.gif 28 11:19 3,427
2948483 유머 교통대금 왜내야됨 13 11:19 2,050
2948482 이슈 2010년대에 비해 요즘은 잘 안보이는 목도리 스타일 3 11:19 1,033
2948481 이슈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9 11:18 626
2948480 이슈 모래 덮는데 훈수두는 고양이 8 11:17 611
2948479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전세계에 통했다…글로벌 1위 [공식] 9 11:17 1,145
2948478 이슈 열혈농구단 현재 기량으로 보는 BEST 5.jpg 4 11:16 650
2948477 이슈 한국식 신파영화 별로라고 불호 반응이 많은데도 꾸준히 나왔던 이유 18 11:16 2,105
2948476 이슈 어제 3사 동시방송했던 연말축제 시청률 8 11:13 1,687
2948475 유머 흑백에서 모든 클리세를 깨부신 임성근 35 11:13 3,312
2948474 기사/뉴스 NCT 위시·넥스지·킥플립·에이엠피·최립우 ‘디 어워즈’ 3차 라인업 1 11:13 183
2948473 이슈 미야오 'MEOW'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달성 🐱 11:13 33
2948472 기사/뉴스 화사·스트레이 키즈·임영웅·드림캐쳐·코르티스·하츠투하츠, 12월 KM차트 1위 11:12 87
2948471 유머 두바이 초코 브라 8 11:12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