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24673?sid=001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사제 총으로 아들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가 서울 도봉구 소재 자신의 집 곳곳에 폭발물을 분산 설치해놨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해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은 A씨가 살던 아파트 주민 69명과 인근 상가 등에 머물고 있던 4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후 A씨 자택에 대한 수색을 벌여 이날 새벽 4시20분쯤 모든 폭발물을 제거했다.
폭발물은 시너(thinner)와 타이머 등으로 구성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너는 일정한 규격의 통에 들어있던 게 아니라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14개 통에 나눠 담겨 있었다고 한다.
14개의 시너 통은 각각 타이머와 연결된 폭발물 형태였고, 이것들은 안방과 거실 등 A씨 집 내부 곳곳에 분산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안의 폭발물이 이날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타이머를 설정해놨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실제로 특정 시간을 기점으로 시너 통이 폭발하게 돼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가 거주해 온 아파트에는 총 19세대가 있다. 이에 A씨가 자기 집뿐 아니라 이웃 등에게도 피해를 주기 위해 폭발물을 곳곳에 분산 배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이웃에 대한 테러 행위보다는 A씨가 범행 증거 등 자신의 생활 흔적을 없애고자 했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A씨 집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을 사제 총으로 쏜 뒤 도주했다. 가슴 부위에 총을 맞은 아들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