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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립묘지 유골함에 물 고임… 유족 몰래 은폐 시도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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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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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75852?sid=102

 

영천호국원 참전 유공자 유골함에 물 고여
"유골함 물 따라내고 산업용 건조기 건조"
유족 알리고 대책 세우자는 건의 묵살 정황
4년 전도 비슷한 일… "구조적 문제" 지적

지난해 12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의전단 직원이 유골함에 고인 물을 따라내고 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의전단 직원이 유골함에 고인 물을 따라내고 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 제공

 

지난해 국립영천호국원의 한 참전유공자 유골함에 물이 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국원 측이 이를 유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묵살,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2021년 대전현충원 참전유공자 묘역에서도 같은 '물 고임' 현상이 발견된 적이 있어 국립묘지 유골함 관리가 소홀하단 비판이 제기된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천호국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유족으로부터 유골함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를 위해 유골함을 열었는데 유골을 담은 봉지에 물이 가득했다. 봉지 상태를 봤을 때 유골도 심각하게 부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국원 측은 이 사실을 쉬쉬한 채 수습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호국원 소식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의전단 직원이 유족들에게 알리고 대책을 세우자고 상부에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호국원 측은 유족에겐 말하지 않고 유골이 담긴 봉지에서 물을 따라낸 다음 유골을 산업용 건조기에 말린 후 친환경 유골함에 봉안했다. 호국원 관계자는 "묘역에 안장되신 분들의 유골을 민간 납골당에 이관하려는 유족들도 있는데 유골함에 물이 고인 걸 알면 큰 충격을 받으실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지난해 12월 국립영천호국원 직원이 물에 잠긴 참전유공자의 유골을 산업용 건조기에 넣고 건조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노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국립영천호국원 직원이 물에 잠긴 참전유공자의 유골을 산업용 건조기에 넣고 건조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노조 제공

 

호국원을 관리·감독하는 부처인 국가보훈부도 이 사실을 인지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훈부 노조는 "보훈부 국립묘지정책과에 보고했는데 답이 없었다"며 "호국원뿐 아니라 보훈부 본부에서도 묵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립묘지의 유골함 관리에서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도 대전현충원 장병 제1묘역에 안장된 6·25 참전 국가유공자 고(故) 이모 병장 유골함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유족들은 합장식을 위해 20년 만에 묘를 개장했는데 유골함에 물이 차 있었고 유골함 주변 땅에도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당시 국가보훈처(현 보훈부)는 유족들에게 사과한 뒤 배수 시설을 보강하고 유골함을 밀봉 방식으로 개선해 물고임 현상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바뀐 게 없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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