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25)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베스트5에 선정됐다. 4년 만에 아시아 4강으로 복귀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끈 대들보로 인정받았다.
박지현은 21일 FIBA가 발표한 대회 ‘올스타 5’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현은 호주의 스테파니 리드와 알렉산드리 파울러, 일본의 다나카 코코로, 중국의 한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현은 이번 아시아컵에서 경기당 평균 14.2득점 (팀 2위, 전체 8위), 5.5리바운드(팀 1위, 전체 15위), 3.7어시스트(팀 3위, 전체 10위), 2.2스틸(팀 1위, 전체 2위)을 기록, 팀 공헌도에서 팀내 1위를 차지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코트를 휘저었고, 승부처마다 과감한 돌파와 야투로 대표팀에 숨통을 틔웠다. 주장 강이슬이 부상으로 물러나고 센터 박지수(이상 KB)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박지현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박지현이 에이스로 활약한 가운데, 한국은 이번 아시아컵을 4위로 마쳤다. 한국은 전날 중국과 3·4위 결정전에서 66-101로 졌다. 2023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서 밀려나 5위에 그쳤던 한국은 4년 만에 다시 4강에 복귀했다.

FIBA는 박지현을 두고 “한국이 아시아 정상권으로 복귀하는 여정에서의 핵심 동력”이라며 “수비 집념, 코트 시야, 공격 완성도는 최고의 다재다능한 무기이자, 진정한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한국, 유럽 리그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중요한 순간에 최적화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완성해 냈다”라고 호평했다.
2019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 2023-24시즌 종료 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박지현은 FA 대박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해 4월 외국 리그 도전을 위해 FA 권리를 포기하고 ‘임의해지’ 선수 신분으로 호주 여자프로농구 2부리그(NBL1 League East) 뱅크스타운 브루인스에 입단했다. 현재는 뱅크스타운 브루인스와 계약 만료로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박지현은 FIBA를 통해 “해외에서 뛴 경험 덕분에 대표팀에서 느끼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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