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24380?sid=001

유튜브 채널 'Jane ASMR 제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먹방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튜버가 연간 2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화제다. 업계 전문가들은 "숫자만 본 착시"라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데이터 분석 플랫폼 녹스인플루언서는 해당 유튜버의 연간 수입이 약 231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월수입은 190억원, 일수입은 약 6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해당 채널은 초콜릿, 캔디, 마카롱 등 화려한 색감의 음식을 먹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콘텐츠를 선보인다. 구독자 184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입만 보이는 형식으로 매일 영상을 올리며 대부분의 시청자가 해외 구독자인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5년 전 게재한 영상으로 현재까지 조회수가 무려 3억3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수익 예측 수치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YPP)은 크리에이터가 실제 받는 수익은 단순한 조회수나 구독자 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CPM(광고 노출 1000건당 단가)과 RPM(창작자 수익)은 시청자의 국가, 영상 길이, 광고 클릭률 등에 따라 달라지고 콘텐츠 장르에 따라 수익 차이가 10배 이상 나서다.
크리에이터 제휴 서비스 업체(MCN) 관계자는 "먹방·ASMR 콘텐츠는 구조적으로 광고 수익이 낮다"며 "CPM 자체가 낮은 콘텐츠에서 수천억 수익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 데이터 분석 플랫폼 녹스인플루언서가 분석한 유튜버 Jane ASMR 제인의 예상 수입액 /사진=녹스인플루언서실제 국내 먹방 유튜버들인 쯔양, 히밥, 문복희 등도 과거 방송에서 수억원대 월 수익을 밝힌 바 있다. ASMR 유튜버 가운데 구독자가 가장 많은 'gentle whispering' 채널의 연간 광고 수익은 1억~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유튜브는 올해부터 반복적·비진정성 콘텐츠에 대해 수익 제한을 두고 있어, 다수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이더라도 광고 수익만으로는 수백억 원을 벌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협찬, 굿즈, 후원 등의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것.
뉴욕대 티안위안 화 연구진이 발표한 '유튜브 대체 수익화 전략 분석' 연구에서도 "광고만으로 고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