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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공짜 점심은 없다"…부메랑 되어 돌아오는 'AI 열풍'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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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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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발전소와 송전망 구축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관련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에 따르면 올해 전기 유틸리티 기업들의 설비 투자(CAPEX)는 전년 대비 22.3% 증가해 21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29% 증가한 것이다. 해당 투자액 규모는 2027년에 228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만에 142% 뛴 전기료


제퍼리스의 전기 유틸리티 및 청정에너지 분석가는 “기업들이 경제를 '재산업화'(reindustrialise)하기 위해 발전과 송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제조업을 다시 키우면서 첨단화에 필수인 데이터 센터 수요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발전·송전 투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NEF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의 확산으로 미국의 전력 소비가 2035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 요금 시민단체 파워라인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은 총 29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요금 인상안을 승인해 줄 것을 규제당국에 요청했다. 미국 전역에서 국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전기료 인상폭이 올 상반기에만 290억 달러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미 유틸리티 기업 내셔널그리드가 지난 4월 뉴욕 및 매사추세츠 주에서 고객당 월 최대 50달러에 이르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승인받은 것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데이터 센터 확충에 드는 비용을 가정이나 중소기업들에 전가하게 된다면 유틸리티 기업들의 확장은 반발에 부딪히고, 이는 결국 투자 계획을 보수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전력 및 유틸리티 분석가는 “(재산업화와 AI 열풍의)가장 장기적인 리스크는 '전기요금의 감당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AI 열풍으로 인한 전기료 부담을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기요금이 전체 소비자에게 분산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대규모 전기 수요를 유발한 대형 산업 고객들에 직접 부과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다. 소비자 권익단체들은 "왜 미국이 AI 기술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일반 가정이 부담해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커지는 빅테크 책임론


일각에서는 발전소 옆에 데이터 센터를 지을 경우 확충해야 할 전력 인프라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오히려 전체 전력망 차원에서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한 전력망 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전력 흐름이 왜곡되고, 그에 따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송전망 증설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데이터 센터 등 대형 수요처에 비용을 부담시키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유틸리티의 전력 인프라 투자에 직접 비용을 지불하거나 특별 요금제를 통해 간접 지원하는 방식들이다. 대표적인 게 ‘대용량 부하 요금제’다.

 

이는 대형 전기 소비자에게 발전 및 송전 시스템에 가하는 추가 부담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또 다른 유틸리티 기업 AEP오하이오는 최근 규제 당국에 매달 예상 전력 사용량의 85%를 실제 사용량과 무관하게 전기요금으로 청구하는 '데이터 센터 전용 요금제' 신설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6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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