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이 친정팀을 울리는 장타를 터뜨리고 '거인 군단'의 후반기 첫 승을 견인했다. 전반기 막판 다소 주춤했던 타격감이 재충전을 마친 뒤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유강남은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LG전에 이어 이틀 연속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 히트를 생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는 유강남의 4회초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3-0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유강남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2루타 2개 모두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은 건 아니었다. 조금 방망이 끝에 맞거나 비껴 맞아서 홈런까지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펜스 근처까지 날아갈 줄도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에르난데스가 워낙 공이 빠르고 공 끝이 좋다. 첫 타석은 직구 하나만 생각하고 들어갔고, 두 번째 타석은 카운트가 불리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 넓게 보면서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은 2025시즌 부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스프링캠프 참가 전 체중을 크게 줄였고, 타격폼도 간결한 스윙으로 수정했다. 올해 컨택에 초점을 맞추고 이날 LG전까지 72경기 타율 0.290(176타수 51안타) 4홈런 25타점 OPS 0.830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롯데가 전반기를 3위로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유강남은 "이번 겨울 비시즌 기간 준비도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부분에는 스스로도 조금 성취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즌 끝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타격은 최대한 간결한 스윙을 겨우내 준비했다. 준비 과정에서 한 번도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전 루틴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 타격폼에서는 흔들릴 만한 부분이 지금은 없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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