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전국적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차기 당대표 선거에 대해 “오늘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남은 경선 일정과 방식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중단하자’고, 정청래 의원은 ‘빨리 끝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충남 아산시 수해 현장을 찾아가는 중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2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최고위에서 임시 전국당원대회 진행 방식 변경을 논의했다. 기록적 폭우로 인한 재난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투표가 이미 시작된 충청·영남권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인 모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수해 현장에 있겠다”며 선거 일정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박 후보는 “저는 당대표 후보로서 선거 일정을 잠시 멈춰주실 것을 당에 요청한 바 있다”며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촉구드린다”고 적었다.
박 후보는 “저는 오늘 연설을 마치고 피해 현장에 자원봉사자들과 내려간다”며 “우리 당원과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이 모두 재난 현장으로 지원가야 한다. 생사가 걸린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정치는 없다”고 적었다.
반면 정 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라리 일주일 당겨서 빠른 원샷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창 진행 중인 경선을 중단하면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다음주에 예정된 호남권, 경기·인천, 그 다음주에 예정된 서울·강원·제주는 다음주에 한꺼번에 몰아서 빨리 경선을 끝내고 수해 복구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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