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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에 집이 50m 넘게 밀려났어요"…쑥대밭된 산청 부리마을

무명의 더쿠 | 07-20 | 조회 수 5542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 산사태 현장. 2025.7.20/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 산사태 현장. 2025.7.20/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 수해 현장에서 20일 오전 만나 한 어르신은 산사태로 처참하게 변한 마을에 관해 설명했다.

이 어르신은 "실종자가 살아 있기를 기대했는데 결국 숨졌다"며 "추가로 피해자들은 나오지 말아야 할 텐데"라며 걱정했다.

부리마을에는 전날(19일) 낮 12시 35분께 '집이 무너져 부모님이 깔린 것 같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18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가 토사에 휩쓸린 것이다. 실종자인 70대 노부부와 20대 여성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부리마을은 산사태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의 도로는 황토물을 개울처럼 쏟아내고 있다.

어디가 논이고 창고, 비닐하우스가 있었던 장소인지 모를 정도로 토사와 부러진 잡목들이 마을 곳곳에 널려있다.

아랫마을에 산다는 80대 한 어르신은 "원래 이렇게 생긴 마을이 아닌데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다"며 "피해가 적어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산청군 부리마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소방관들.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산청군 부리마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소방관들.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대피하지 못한 차들은 떠내려온 토사물의 충격으로 성한 곳이 없다. 멀리서 멀쩡해 보이는 주택들도 가까이 다가가면 산사태에 휩쓸린 흔적이 드러났다.

마을 전신주 대부분은 쓰러지고 기울어졌으며 한전 직원들은 전력 복구를 위해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택 2채가 매몰돼 3명이 숨진 산사태 현장은 더 처참한 상황이다.

주택 흔적은 없고 주택 터에는 바위와 망가진 샌드위치 패널, 잡목들로 가득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동원된 굴삭기는 실종자 발견 후 멈춰 서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주택이 있던 자리인데 사라졌다. 실종자 구조 작업을 벌인 곳은 주택이 있던 곳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데 토사에 많이 밀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산청에서는 집중 호우로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시설 피해는 도로와 하천 등 32건이다.

산청군 부리마을 산사태에 기울어진 전신주와 파손된 차량.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산청군 부리마을 산사태에 기울어진 전신주와 파손된 차량.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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