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토사에 집이 50m 넘게 밀려났어요"…쑥대밭된 산청 부리마을
5,481 3
2025.07.20 11:04
5,481 3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 산사태 현장. 2025.7.20/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 산사태 현장. 2025.7.20/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 수해 현장에서 20일 오전 만나 한 어르신은 산사태로 처참하게 변한 마을에 관해 설명했다.

이 어르신은 "실종자가 살아 있기를 기대했는데 결국 숨졌다"며 "추가로 피해자들은 나오지 말아야 할 텐데"라며 걱정했다.

부리마을에는 전날(19일) 낮 12시 35분께 '집이 무너져 부모님이 깔린 것 같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18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가 토사에 휩쓸린 것이다. 실종자인 70대 노부부와 20대 여성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부리마을은 산사태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의 도로는 황토물을 개울처럼 쏟아내고 있다.

어디가 논이고 창고, 비닐하우스가 있었던 장소인지 모를 정도로 토사와 부러진 잡목들이 마을 곳곳에 널려있다.

아랫마을에 산다는 80대 한 어르신은 "원래 이렇게 생긴 마을이 아닌데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다"며 "피해가 적어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산청군 부리마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소방관들.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산청군 부리마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소방관들.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대피하지 못한 차들은 떠내려온 토사물의 충격으로 성한 곳이 없다. 멀리서 멀쩡해 보이는 주택들도 가까이 다가가면 산사태에 휩쓸린 흔적이 드러났다.

마을 전신주 대부분은 쓰러지고 기울어졌으며 한전 직원들은 전력 복구를 위해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택 2채가 매몰돼 3명이 숨진 산사태 현장은 더 처참한 상황이다.

주택 흔적은 없고 주택 터에는 바위와 망가진 샌드위치 패널, 잡목들로 가득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동원된 굴삭기는 실종자 발견 후 멈춰 서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주택이 있던 자리인데 사라졌다. 실종자 구조 작업을 벌인 곳은 주택이 있던 곳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데 토사에 많이 밀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산청에서는 집중 호우로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시설 피해는 도로와 하천 등 32건이다.

산청군 부리마을 산사태에 기울어진 전신주와 파손된 차량.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산청군 부리마을 산사태에 기울어진 전신주와 파손된 차량. 2025.7.20/뉴스1 한송학기자


https://naver.me/FgTt6DUG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54 00:05 4,4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6,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0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6,6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3,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141 기사/뉴스 "상영관에서 영화 봐야 투자 이어져"…극장도 구독시대 연다 13:59 17
2944140 유머 철가방 요리사(임태훈)가 손종원셰프랑 동갑이지만 친해지기 힘든 이유.jpg 4 13:57 934
2944139 이슈 어제부로 최종 완성된 JYP 연말 근본 캐롤곡 모음.zip 1 13:56 159
2944138 기사/뉴스 [단독] “이름 세 글자 걸고 사실” 한화 이글스 유로결 학폭 폭로자, 2심도 무죄 1 13:55 339
2944137 기사/뉴스 노래방서 여성 종업원 망치로 여러 차례 내려친 50대 남성 검거 13:54 286
2944136 이슈 지오디의 근본곡은 어머님께다 vs 거짓말이다 vs 길이다 54 13:52 433
2944135 기사/뉴스 트럼프 “나쁜 산타 美침투 막아줄게”…동심보다 정치 메시지 1 13:52 82
2944134 기사/뉴스 집값 뒤흔든 20·30대 ‘신종 영끌’ 아시나요? 4 13:49 961
2944133 기사/뉴스 탈성매매 女 황당 불만…"유럽 여행 중인데 지원금 겨우 월 540만원 주냐" 12 13:49 1,097
2944132 이슈 AI로 외국어로만 된 메뉴판을 한국어 + 음식 사진 들어간 걸로 만들기 11 13:48 938
2944131 정보 살인 후 시체 처리가 힘든 이유 45 13:46 4,203
2944130 이슈 사고로 기억상실증 걸렸는데 집 안 여기저기서 돈다발이 자꾸 나와.. 8 13:43 2,197
2944129 기사/뉴스 "타인의 결핍을 소품처럼.." SNS 보다 정색한 가수 32 13:41 2,912
2944128 기사/뉴스 홍현희♥제이쓴, 워커힐 호텔서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 "화목한 크리스마스" 5 13:41 3,140
2944127 정보 보리차가 이 분야 최고됩니다. 오늘같은 날은 따끈하게, 한여름엔 얼음 보리차를. 진짜요. 37 13:39 2,245
2944126 이슈 미스트롯4 시청률 추이 20 13:38 1,606
2944125 정치 오늘 사상 첫 당대표 기자회견에서 본인이랑 친한 의원 관련은 대답 안하는 정청래 당대표 9 13:38 573
2944124 기사/뉴스 안성재 비난 댓글만 6천개…"두쫀쿠 다시 만들어야" [엑's 이슈] 232 13:35 15,851
2944123 유머 일본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 한국인의 트윗.twt 23 13:35 2,619
2944122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영서 더블유코리아 1월호 인터뷰 전문 13:35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