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40대 가장 살해해 6만원 빼앗아…16년 뒤 ‘인과응보’ [그해 오늘]
8,792 26
2025.07.20 00:16
8,792 2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69060?sid=001

 

2007년 40대 택시 기사 흉기로 17차례 찔러 살해
1살 아들·아내 노모 위해 일하던 가장이었는데
현금 6만원 빼앗고 시신 방치 후 택시 불 질러
16년 만에 단죄…징역 30년→무기징역으로
2023년 7월 20일 1살 아들과 아내, 노모를 모시고 살며 밤낮없이 택시 기사 일에 매진했던 40대 가장을 살해한 범인 2명이 16년 만에 붙잡혀 중형을 선고받았다.
 

2007년 발생한 인천 남촌 택시 기사 살인사건의 범인 A씨와 B씨가 사건 현장 인근 CCTV에 포착된 모습. (사진=인천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날 인천지법 형사 15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7)와 공범 B씨(48)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각각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사건은 2007년 7월 1일 오전 3시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가 내리던 새벽 한 택시 기사가 소변을 보기 위해 인천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고가 밑을 찾았다가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C씨(당시 43세)의 오른쪽 손목이 끈으로 묶여 있으며 흉기로 인해 피살된 상황을 인지했다. 그런데 시신 발견 1시간 후 사건 현장에서 2.5km 떨어진 한 중학교 뒤편 주택가 골목에서 개인택시 한 대가 불이 붙은 채로 발견됐다. 택시 안에는 동전과 현금이 사라진 채였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는 길가에서 숨져 있던 피해자 C씨의 소유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택시를 타고 오다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 C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고가 밑에 유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차량의 뒷좌석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범인이 증거 인멸을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은 택시 강도 살해 사건으로 추정하고 형사 32명으로 꾸린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차에 묻어 있던 혈흔과 피해자의 손목에 묶여 있던 끈, 또 차 안에서 채취한 DNA와 그간 탑승한 승객들을 일일히 대조하며 알리바이를 확인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불쏘시개에 남은 쪽지…16년 후 드러난 진실

 

인천 한 주택가서 불이 붙은 채 발견된 피해자 C씨의 택시. (사진=인천경찰청, 유튜브 캡처)

시간이 흐른 2016년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방화 현장 인근 CCTV를 통해 용의 차량의 흰색 번호판 등을 토대로 같은 종류의 차량 9만 대 가량의 자료를 분석했다. 또 범인이 택시에 불을 지를 때 불쏘시개로 사용했던 차량 설명서 책자에서 발견된 쪽지문을 의심 차량들의 소유 이력이 있는 2400여명과 대조사했다.

그 결과 사건 발생 16년 만인 2023년 1월 5일 용의자 A(40대)와 공범 B씨(40대)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20대였던 이들은 사건 당일 오전 2시 33분쯤 인천 미추홀구 순복음교회 앞에서 택시에 탑승해 “남인천세무서(현 남동세무서)로 가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은 절도 사건으로 각자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친하게 지낸 사이였는데, 이들은 사건 당시 특별한 직업 없이 돌아다니다 생활비가 부족하자 강도 범행을 준비했다.

택시에 탑승한 A씨와 B씨는 C씨를 흉기로 위협해 끈으로 묶은 뒤 여행 가방에 그를 가뒀고, 두 사람 중 한 명이 택시를 모는 사이 가방에서 빠져 나왔으나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C씨에게서 현금 6만 원을 빼앗은 뒤 시신을 범행 현장에 방치하고 택시를 이용해 도주한 뒤 불을 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후 택시 방화에 사용됐던 종이 불쏘시개가 젖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는데 과학 기술의 한계 탓에 그 종이에 남아 있던 지문의 당사자도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과학 수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칫 미제로 남을 뻔 했던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16년 만에 검거된 인천 택시강도 살인범 40대 A씨와 B씨. (사진=연합뉴스)

결국 재판에 넘겨진 A·B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징역 30년을 선고했으나 이듬해 1월 18일 진행된 항소심에선 2명 모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족들은 그동안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슬픔 속에 살아왔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피해는 전혀 회복된 바 없고, 오히려 명백한 과학적 증거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시금 충격과 슬픔을 떠올리는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며 “살해에 이르게 된 과정은 다소 우발적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을 참작하더라도 피고인들에게는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같은 해 5월 6일 대법원은 A·B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675 00:05 13,1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8,0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3,2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1,4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9,74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5,3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1,6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6,9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7,1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0119 기사/뉴스 힘들게 '행시' 통과했지만... 기재부 MZ 사무관 2년간 '17명' 퇴사 16:40 4
2960118 유머 엄마 아빠의 생각보다 훨씬 강했던 아들 16:38 315
2960117 이슈 지금 보면 개쩔어서 커뮤폭팔인데 당시엔 모두가 안무차력쇼해서 은근히 모르는 사람ㅇㅣ많은 6 16:36 610
2960116 이슈 BL계 화제작인 Heated Rivarly (aka 하키게이) 한국계 주연배우가 케이팝 아이돌을 보고 한 말 11 16:34 1,543
2960115 정보 요거트퍼플 두바이쫀득 스페셜 출시 6 16:34 1,137
2960114 이슈 진짜충격적으로귀야운애기똥임...... 6 16:34 625
2960113 이슈 일본소설 원작으로 만드는 한국영화 VS 한국소설 원작으로 만드는 일본영화 16:34 352
2960112 이슈 원덬의 자우림 25년 신보 12집 최애곡 & 라이브 4 16:34 106
2960111 정치 속보] 특검 언론사 단전단수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6 16:31 519
2960110 이슈 중동에서 환장하는 음식 팔라펠🧆.jpg 33 16:31 1,980
2960109 기사/뉴스 간호조무사에 "나보다 뚱뚱한 게"… 병원서 난동 피운 60대 벌금형 2 16:29 545
2960108 유머 각 업장에 따라 다른 무드의 손종원 셰프(feat.이타닉가든vs라망시크레) 17 16:28 1,730
2960107 이슈 후덕죽이 양념통 위치를 고정시켰던 이유.JPG 13 16:28 3,418
2960106 이슈 갑자기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게 되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임짱 9 16:28 966
2960105 기사/뉴스 국내 체류 中 여성에 불법 보톡스 시술…중국인 일당 검거 6 16:26 339
2960104 기사/뉴스 ‘엑·방·원’부터 아이오아이·빅뱅까지 연초부터 2·3세대 아이돌 컴백 랠리 이어진다 5 16:26 309
2960103 기사/뉴스 납치한 5세 여아 악어에게 먹히게 했지만 사형 피한 남성, 다시 사형 여부 재판 15 16:25 1,357
2960102 이슈 남성들의 여자가 차려주는 밥에 대한 집착과 공포가 얼마나 큰 건지, 영화로도 나옴. 엄마 밥을 먹을 때마다 머리 위 숫자가 줄어들고, 숫자가 다 줄어들면 엄마가 죽는다. < 이걸 신파로 팔어먹을 생각을 하는 게 대단함. 엄마 밥을 먹었을 때 엄마가 죽는 정도의 위기면 스스로 좀 차려 먹어... 45 16:24 2,317
2960101 이슈 1/17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버 수탉 편 방송 12 16:23 1,727
2960100 이슈 현재 전국 날씨.jpg 15 16:22 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