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 등 경남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가 잇따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남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곳곳에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하루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353.5㎜ ▲경남 합천 319.0㎜ ▲경남 의령 256.0㎜ ▲경남 양산 249.0㎜ ▲경남 진주 222.5㎜ ▲전남 구례 221.0㎜ ▲경남 함안 217.5㎜ 등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68.0㎜ ▲경남 합천 689.0㎜ ▲경남 창녕 595.0㎜ ▲경남 하동 593.0㎜ ▲전남 광양 590.0㎜ ▲경남 함안 581.0㎜ ▲충남 서산 573.8㎜ ▲전남 나주 508.0㎜이다.

인명 피해도 나왔다. 경기 오산과 충남 서산, 충남 당진 등에서 총 4명이 사망했으며 광주 북구에서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산청 등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현재 현장 구조 활동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다.
시설 피해도 끊이지 않는다. 도로 침수와 토사(흙과 모래) 유실 등으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총 1310건이다. 건축물 침수와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총 2228건이다.
오후 4시까지 14개 시도와 81개 시군구에서 6764세대, 9520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759세대, 3952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교통도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기는 32편이 결항됐으며 철도는 경부일반선(동대구~부산)과 호남일반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등 3개 노선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 충남과 전남, 경북, 경남 등 18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67개 지역에선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무등산 61개, 지리산 54개, 한려해상 46개 구간 등 총 21개 공원 622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또 하상도로 44개소, 지하차도 10개소, 둔치주차장 167개소 등 장소에 진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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