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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청권 순회경선 승…박찬대와 25.5% 차
"가급적 앞으로 일정 취소…수해현장 지킬 것"
"李 얼굴 안 봐도 국정방향 직감적으로 알아채"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데일리안 = 민단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오늘 결과에 대해 저도 조금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자는 19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진행된 충청권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오직 당원만 믿고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 후보자는 "온라인 연설회를 하는 과정에서도 속보를 보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며 "내일 영남권 온라인 대회를 마치고 꼭 필요한 일정은 제외하고 앞으로의 일정은 가급적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수해피해 현장인 아산시와 예산 삽교읍에 다녀왔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수해 현장을 봤다. 또 망연자실한 국민들의 어두운 표정을 보면서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제 나름대로 정부 부처기관들에 하루 빨리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 관계 당국에서 잘 검토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오늘 충청권 당원들의 과분한 지지를 받았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충청권 민주당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니 늘 그래왔듯 더 겸손하게 권리당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전당대회 전 과정을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도 표했다. 정 후보자는 "저는 십수년간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주권 정당을 주장해왔다. 이재명 대표 체제 때 권리당원 권리가 강화돼서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 당시 함께했던 최고위원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민주당에는 1인 1표 시대가 열리지 않고 있다.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모든 선거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는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주당에서 선출직으로 당선되지 않은 평당원 중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시대도 함께 열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20년 지기 오래된 정치적 동기다. 이 대통령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이 대통령의 국정 방향·철학·속도를 직감적으로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에서 해야 할 일을 120%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당대표 후보자는 이날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 내일 결과까지 지켜보고 수해 현장에 가서 필요한 복구지원 활동과 민원 청취 등을 통해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후보자는 이날 충청 순회경선에서 62.77% 득표율을 기록해 37.23% 득표율을 얻은 박찬대 후보자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날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만 발표했다.
대의원 선거인단과 국민 여론조사 개표 결과는 8월 2일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 발표된다.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적용한다.
민주당은 이날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총 다섯 차례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