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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의대생만 계급 다른 종족이냐!” ‘쩜오 학번’ 복귀에 시끌시끌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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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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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01983?sid=001

 

학교 복귀 예정 의대생들 이야기 들어보니
예과생들 “선배 눈치보느라 쉬었던 것”
먼저 복귀한 의대생들 “따돌림 벌써 걱정”
학칙 개정 등 ‘특혜’ 불가피, 타과생 반발
원칙 뒤엎은 교육부 “교육 방안 마련할 것”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동맹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전격적으로 수업 복귀를 선언했다. 이들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약 8000명 이상의 의대생과 1만 1000여 명에 달하는 사직 전공의 중 상당수가 학교와 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안효정 기자] “동기들끼리 모이면 이제 드디어 수업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사실 원해서 쉰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집단행동을 이어가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의대생들 사이에선 ‘드디어 복귀한다’는 안도감이 퍼지고 있으나, 한동안 강의실을 떠나 있었던 이들을 학사 과정에 무리없이 녹아들게 하는 과제가 각 대학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의대생들을 바라보는 타학부생들은 ‘의대생 특혜’ 운운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5학번 의대생들 “안 친한 선배 눈치만 봐…꼭두각시 된 기분이었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 종합하면 복귀하는 의대생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우선 예과생(1·2학년) 대부분은 복귀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도권 의대에 재학 중인 25학번 A씨는 “솔직히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의대에 왔는데 ‘선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단톡방에서 무슨 얘기가 나오느냐’ 이런 거만 살펴보고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었다”면서 “그렇다고 그 선배들과 친한 것도 아니어서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주변에서는 선배들이랑 평생 봐야하는데 한 번 찍히면 제대로 찍힌다는 얘기도 많아서 뭘 할 수가 없더라”라며 “노는 것도 그만하고 싶고 주변 친구들도 다 이제야 상황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충청권 의대에 재학중인 25학번 B씨 역시 “선배들이 우리 학번을 두고 ‘쩜오 학번’, ‘증원 학번’, ‘윤석열 학번’ 등 언급하면서도 자기들 말을 다 들으라는 것이 의아했다”라면서 “선배들 얼굴도 잘 모르는데 일단 다들 말을 듣고 있었던 것이라 억울한 면도 있다”라고 했다.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 발표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이선우 비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연합]


 

미복귀 본과생 “차라리 내년까지 쉬자”…복귀 본과생 “솔직히 이제 우린 찍혔다”



다만 일부 본과생들은 ‘실습은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다’, ‘그냥 차라리 내년까지 쉬는게 낫다’ 등 내부에서도 의견이 공통으로 모이고 있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복귀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비수도권 본과생 C씨는 “솔직히 찍힐 것 각오하고 돌아와서 수업 듣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따돌림을 얼마나 할지 걱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매일 ‘메슾(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일컫는 단어)’ 눈팅을 하는데 보다 보면 도저히 저들이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의대협회 등에서는 ‘복귀생 보호 서약서’를 내놓은 상황임에도 이미 복귀한 의대생은 이를 신뢰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C씨는 “목소리 큰 이들이 복귀하는 순간 이제 우리를 향한 괴롭힘이 시작될 것”이라며 “(기존) 복귀생을 차별하면 교내 징계를 한다고 하지만 의사 사회에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타과생·대학 측 “의대만 다른 원칙 적용, 말 더 나올 것” 지적



문제는 이들을 향한 시선도 곱지 않다는 점이다. 타 학부 대학생들은 의대생 복귀를 위해 학칙 개정까지 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각 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대생만 계급이 다른 종족이냐”, “다른 대학생과 같은 규정을 적용하라”, “나도 놀다가 복귀하다가 마음대로 하고 싶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각 대학도 형평성 논란을 두고 고민이 깊다. 의대가 있는 한 경상권 총장은 “의대생만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해 타과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차라리 정부에서 공통된 지침을 주는게 낫지, 개별적으로 적용하면 분명 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복귀 학생을 위한 교육 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에 신속하게 “대학과 함께 복귀 의대생들을 위한 교육 방안을 마련해 의대 교육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동맹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전격적으로 수업 복귀를 선언했다. 이들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약 8000명 이상의 의대생과 1만 1000여 명에 달하는 사직 전공의 중 상당수가 학교와 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한 학생이 들어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원칙 뒤집은 교육부…방학·주말수업 등 사실상 ‘학사유연화’ 예고



의대생 단체는 “학사 유연화와 같은 특혜와는 다른 입장”이라고 언급했지만 특혜 없는 의대생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의대 교육 특성상 1학기에 유급된 학생들은 2학기 복귀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의대생이 2학기부터 교육을 듣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각 대학이 다음 학기 복귀를 허용하는 학칙 개정이나 방학 수업·주말 수업 등 사실상의 ‘학사 유연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전국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 협의회(의총협)’는 지난 17일 긴급회의를 열고 장기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에 대해 유급 처분은 원칙대로 하되 올 2학기 수업에 복귀시키기로 전격 결정했다. 다만 일부 의대 교수와 올 1학기 학교에 돌아간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이런 복귀안에 반발하고 있어 최종 시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를 두고 “대학은 교육 여건과 학사 상황을 고려해 복귀한 학생들이 충실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행·재정적 뒷받침을 하겠다”면서 “교육부와 대학은 의대 교육의 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이미 교육을 받는 학생들도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성숙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학업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는 훌륭한 의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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