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적자의 늪 빠진 레고랜드 코리아, 결국 칼 빼들었다…전격 대표 교체[혜성특급]
4,441 8
2025.07.19 15:17
4,441 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27629

 

레고랜드 전경 / 사진 = 춘천시

레고랜드 전경 / 사진 = 춘천시개장 이후 매해 수백 억대의 적자를 기록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가 전격 수장을 교체한다. 칼을 빼들었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레고랜드 코리아의 운영사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Merlin Entertainments)는 최근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에게 7월 말까지만 근무하는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11월 취임 이후 약 3년 가량 대표직을 수행했던 이순규 대표는 이달 말까지 레고랜드에 남는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 사진 = 레고랜드 코리아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 사진 = 레고랜드 코리아이 대표의 후임으로는 외국인 CEO 등 여러 명이 물망에 올랐으나 현재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이끄는 이성호 대표를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역시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곳으로, 오는 26일부터 씨라이프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새롭게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이성호 코엑스 아쿠아리움 대표 / 사진 = 코엑스 아쿠아리움

새롭게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이성호 코엑스 아쿠아리움 대표 / 사진 = 코엑스 아쿠아리움8월 1일부터 레고랜드 코리아를 새롭게 이끌 이성호 대표는 업계에서 ‘레저통(通)’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한화 더플라자 호텔 기획팀 팀장, 한화그룹 중국본부 레저부문 개발 총괄, 중국 완다 아쿠아리움 총괄,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0억원대 신규 놀이기구 들여왔지만...
스핀짓주 마스터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스핀짓주 마스터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갑작스럽게 이순규 대표가 퇴임하게 된 주된 배경에는 역시나 레고랜드 코리아의 실적 부진이 결정적이다.

레고랜드는 개장 3주년을 맞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레고랜드 매출은 개장 첫해인 2022년 622억여원에서 2023년에는 494억40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110억원대에서 2023년 288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300억원대까지 늘어나 적자 폭을 나날이 키우고 있다.

이에 레고랜드에서는 지난 4월 200억원대 예산을 투자해 신규 놀이시설인 ‘스핀짓주 마스터(Master of Spinjitzu)’를 들이는 초강수를 뒀다.

신규 놀이기구를 개장하고 어린이날 등이 껴있던 지난 5월에는 방문객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 6·7월 들어 이어진 폭염이 문제였다. 야외 시설이 대부분인 레고랜드는 5월 대비 40%까지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개장 첫해인 2022년에는 65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나, 지난해에는 약 25% 감소한 49만 명만이 레고랜드를 찾았다.

 

2050억 강원도 채무…여전히 책임 공방
레고랜드 /사진=레고랜드

레고랜드 /사진=레고랜드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강원도가 2050억원의 보증채무를 지게 된 것에 관한 책임 공방 역시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이 기소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현재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도의 손해가 예견되는 상황임에도 총괄개발 협약 추진 지시 및 이행했다’고 보고 있다.

레고랜드는 글로벌 테마파크로는 국내 첫 유치 사례로 사업 추진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개발 과정에서 토지매입비, 기반시설 조성, 레고랜드 진입교량 설계비, 문화재 발굴비 등 공적재원 약 6600억원을 들여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최 전 지사 시절 강원도는 사업 추진 당시 재원 확보 없이 공시를 시작하고 레고랜드 주변 상업부지를 개발 및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사비용을 조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때 강원도 주도로 레고랜드와 기반공사를 맡을 특수목적법인인 현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전신 ‘LL개발주식회사’가 2012년 출범했다. 당시 LL개발주식회사는 강원도 지급보증 방식으로 처음 210억원을 빌렸으나, 재정 악화로 2차 금융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레고랜드 전경 / 사진 = 강원도

레고랜드 전경 / 사진 = 강원도2014년 11월 기공식을 앞둔 상황에서 운영사인 멀린사는 1840억원의 추가 자금 대출이 없다면 기공식에 불참할 것이며 레고랜드 명칭을 사용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 전 지사는 기공식 전날 강원도가 보증책임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해 대출 한도를 2050억원까지 늘리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결국 이 2050억원의 채무는 지난 2022년 보증을 섰던 강원도가 대위변제했다. 대위변제는 채무를 대신 갚아주고 채권자의 권리를 얻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2018년 5월 강원도·멀린사·LL개발은 레고랜드 사업 주체를 LL개발에서 멀린사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괄개발협약(MDA)’을 맺는다. 당시 협약은 레고랜드 1년 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도 출자기관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임대수익의 3%를 배당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맺어졌다.

최 전 지사는 2018년 도의회에 레고랜드 MDA 원본을 조작한 편집본을 제출해 임대수익을 고의로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 MDA 원본에는 강원도의 임대수익이 3%이지만, 도의회에 제출한 편집본에는 30.8%라는 내용이다.

강원도의회에서는 여야가 레고랜드 특위 구성을 놓고 아직도 정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업 추진 당시와 달라져” 레고랜드도 억울
레고랜드 준공 기념식 / 사진 = 레고랜드 코리아

레고랜드 준공 기념식 / 사진 = 레고랜드 코리아억울한 건 레고랜드도 마찬가지다. 강원도가 촉발한 금융시장 신용불안을 ‘레고랜드 사태’라고 명명해 언론에서 회자해 온 점부터 그렇다.

레고랜드 사태라는 명칭은 대중에게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사건의 가해 기업인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주요 결정 권한은 강원도와 특수목적법인에 있었음에도, 외부적으로 레고랜드 브랜드가 사건 명칭에 쓰이며 부당한 오해를 받는 측면이 있다.

레고랜드 방문객 부진은 애초 테마파크 주변 시설 개발이 사업 추진 초기와 다르게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 많은 탓도 있다. 강원도에 레고랜드를 유치할 당시에는 레고랜드 인근 용지에 컨벤션 센터 등 상가 건물이 들어서는 조건이었다.

 

레고랜드, 입장권 파격 할인에 AI 서비스 도입
레고랜드 / 사진=레고랜드

레고랜드 / 사진=레고랜드올해 레고랜드는 실적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는 ‘오-서머(썸머) 축제’에 무제한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머 패스’를 내놓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였다.

테마파크 운영일에 한해 8월 2일을 제외한 9월 7일까지 63일간 주말이나 공휴일 제한 없이 반복 입장할 수 있다. 서머 패스는 7만9000원에 판매한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 동일한 가격이다. 63일간 매일 레고랜드를 방문한다면 하루 평균 약 1250원의 입장료를 내고 레고랜드를 이용하는 셈이다.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은 ‘서머 픽 플래시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레고랜드 코리아와 말레이시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을 포함해 여러 상품을 판매한다.

그중 레고랜드 코리아 연간 이용권인 엘리트 패스는 할인 기간 중 400장 한정으로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1년 이용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구매 후 6개월 내에 레고랜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면 현장에서 연간이용권 실물카드를 받을 수 있다. 테마파크뿐 아니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레고랜드 / 사진=레고랜드

레고랜드 / 사진=레고랜드오는 11월 전후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안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인형 형태로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인형을 각 구역 무선 송신소와 연동해 위치 기반 안내 서비스를 선보인다. 놀이기구 등 특정 장소를 인식하면 음성으로 정보를 안내한다. 서비스 언어는 영어·일본어·중국어·우즈벡어 등이다.

이번 AI 서비스 도입은 레고랜드 내에서 유아, 장애인, 외국인 등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대표의 과제...날씨 변수•적자 탈출 모색 시급

레고랜드에 신임 대표로 부임할 이성호 대표의 과제도 여럿이다. 레고랜드는 야외시설이 대부분이라 폭염이나 장마 등 날씨 변수에 취약하다. 실내 어트랙션, 유아 및 성인 휴게 공간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방문객 의견이 다수다.

적자 탈출을 위한 수익 모델 다변화와 재무구조 개선 역시 기본 과제다. 입장료를 할인해 방문객 수 모객에 급급하기 보다는 부대사업 등으로 낮은 수익성을 확대해야 한다.

저출생 시대에 레고랜드가 2~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테마파크라는 근본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특히 레고라는 장난감은 통상 남성 아동에게 인지도가 높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등과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층을 끌어오고 대상 연령대 등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715 02.02 51,4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6,3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77,8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9,4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80,6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1278 이슈 스타듀밸리덬들 난리난 소식.twt 2 04:51 97
298127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41편 04:50 17
2981276 이슈 미니 PC, 노트북 싹 다 가짜였습니다. 쿠팡에 침투한 중국 사기단의 정체 1 04:48 169
2981275 이슈 레드벨벳 슬기 조이 아이린 비주얼 근황 1 04:23 329
2981274 이슈 사육사가 목숨건 먹방을 시작한 이유 3 04:13 665
2981273 유머 블루베리랑 싸우는 골댕이 퍼피 🫐 1 04:00 267
2981272 유머 아기 시바견들 코 재우기 🐶 💤 5 03:12 899
2981271 이슈 100만원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한 팬을위한 박재범의 선물ㅋㅋㅋ 1 03:11 1,105
2981270 이슈 (스포주의) 원덬이 읽다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일본 비엘 장면.jpg 15 02:59 2,224
2981269 유머 뱀이다🐍🙊🙊🙊🙊🙊 1 02:59 350
2981268 유머 대규모 채용이라더니 토스에 문과 신입 직무자체가 없네 21 02:27 3,752
2981267 유머 엄마가 언니 담배피는거 모르는데 엄마가 언니 집에서 꽁초 발견했단 말임.jpg 21 02:14 5,447
2981266 유머 찐 본명을 잃어버린 배우들 36 02:04 3,487
2981265 이슈 전기장판의 좋음을 알아버렸다.jpg 36 02:04 5,154
2981264 이슈 일본의 초거대 불상 32 02:02 2,059
2981263 기사/뉴스 [단독] 고구려의 ‘신라 속국화’의 특급 단서일까…경주 돌덩이에 새겨진 고구려 글씨체 21 01:59 2,119
2981262 유머 생소한 이름이 많은 전통시장 13 01:59 2,252
2981261 이슈 박명수 이 날 수민씨랑 헤어져서 미친 거래 34 01:58 6,495
2981260 유머 90년대생들 어렸을 때 쓰던 목욕용품.jpg 38 01:54 3,636
2981259 유머 [브리저튼] 둘 중에 누가 오징어게임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까? 12 01:53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