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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안에 있어야 할 소들이 축사 밖 제방길에 올라서 있습니다.
물이 가득 들어찬 축사 옆에는 수영을 하듯 물 속에서 소들이 돌아다닙니다.
뻘 위에 드러누운 소는 애처로운 울음 소리를 냅니다.
<조ㅇㅇ / 충남 예산 피해 농민> "100마리 정도가 들어있는데 죽은 소도 있고 살아있는 소도 있고 근데 물이 빠지질 않아 접근조차 할 수 없어 그냥 넋 놓고…"
지난 17일 새벽 하천이 범람하며 순식간에 축사를 덮쳤고, 축사 지붕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그 상황에서 소들이 물에 휩쓸려 축사 밖으로 떠내려 나온 겁니다.
필사의 탈출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소들도 복구가 더뎌지며 전염병 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축산농가 피해는 아직 물이 다 빠지지 않아 제대로 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논밭이 아니라 저수지가 됐습니다.
판매해야 할 감자이며 고구마를 쌓아뒀던 창고도 그대로 물에 잠겼습니다.
<최ㅇㅇ / 충남 예산 피해농민> "너무 피해가 광범위해가지고 어디 얼마가 (피해가) 갔는지 가늠조차 안되고 막막하네요."
18일 오후 6시 기준 충남에서만 농경지 1만6,771.3㏊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벼농사 피해가 컸는데, 1만4,944㏊의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문제는 한번 물에 잠긴 논밭은 물이 빠져도 작물들이 죽거나 상해 복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룻밤 사이 내린 극한 폭우에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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