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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여가부 장관인데 맞나?""판단 어렵다"...강선우 놓고 복잡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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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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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성가족부인데 (임명하는 게) 맞나..."

'강선우 사퇴론'을 두고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심스러운 듯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장관직 임명에 부정적인 속내를 털어놨다.

인사청문회 주간 마지막 날까지도 민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다만 인사청문회 직후 당 지도부가 강하게 엄호에 나설 당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침묵을 깬 민주당 의원들은 강선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거나, 당내 보좌진들이 받는 상처를 고려하는 등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강선우 대처 잘못, 솔직히 반성한다 했으면..."

<오마이뉴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강 후보자 사퇴론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물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부적격 여론이 거세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강 후보자 임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관련 기사: 민보협 역대 회장단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강선우 사퇴해야" https://omn.kr/2ekp0).

한 초선 의원은 "저희가 다 마음이 무겁다"라며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이) 되냐 안 되냐를 떠나 그런 일들이 의원실에서 있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굉장히 큰 상처다. 다른 의원실 보좌진들까지 마음에 상처를 입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른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도 "잘잘못을 떠나 걱정이 많이 된다"라며 강 후보자 임명에 거듭 우려를 표했다.

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앞선 초선 의원은 "(강 후보자가) 우리한테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청문회에서 말을 때우듯 해명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병행된다든지 (그런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안 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바가 굉장히 높은 자리이고 더군다나 여성가족부인데 (강 후보자가 임명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은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 재선 의원도 강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대처를 잘못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보좌진들 입장에선 (강 후보자의 의혹이) 여러 가지로 모여서 하나의 응어리로 작동하고 있다"라며 "청문회 때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게 보도로 드러났는데 좀 더 솔직하게 반성한다고 얘기하고 일할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조심스러운 여권, 강선우 옹호 분위기도 여전... "기사 몇 줄로 평가하기 난처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반응도 여전했다. 인터뷰에 응한 의원들 중 상당수는 강 후보자 사퇴론을 두고 다른 의원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지 않을뿐더러 이재명 대통령이 여론을 살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부 의원들은 입장을 밝히는 대신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적절치 않다",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 "안타깝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 초선 의원은 "(강 후보자의 의혹을) 자세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정확하게 진상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판결을 내리긴 좀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저도 많이 접해 봤지만 그때마다 항상 양쪽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고 어느 쪽이 더 신뢰성을 갖고 얘기하는지 평가해 봤다"라며 "이번 건은 언론에 나오는 기사 몇 줄로 평가하기가 난처하다"라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갑을 관계는 맞다"라면서도 "약자의 입장에 비중을 두는 게 맞긴 하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뒤 입장이 나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강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으론 강선우 의원에 대한 지지는 있다"라면서도 "내 정치적 신념, 정부와 대통령의 생각, 국민의 마음, 이 세 가지를 잘 판단해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아직은 숙고가 필요한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 후보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다들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신중한 숙고의 결과가 (강 후보자를) 인사하지 않아야 할 합리적 이유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개인적으로 (강 후보의 장관 임명이) 그대로 유지됐으면 어떨까 한다"라고 전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지난 17일 <오마이TV> 인터뷰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느냐'라는 질문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응원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 아닌가"라며 "기쁠 때는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는 같이 슬퍼하는 게 동지적 의리"라고 감쌌다(관련 기사: 정청래 "강선우 응원 변함없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 응원하는 건 인간적 도리" https://omn.kr/2el5z).

강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선 오는 주말께 대통령실의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오늘 청문회가 끝나면 내일쯤이나 종합보고를 드리게 돼 있다"라며 "(종합보고 후) 대통령께서 당면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할 거냐에 대한 입장을, 지침을 주시면 저희가 그 지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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