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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HPV, 여성만의 문제 아냐…男 청소년도 백신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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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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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59846?sid=001

 

헬스케어 인사이드

자궁경부암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
남성에게도 위험

항문·인두암 등
다양한 질환 유발

백신 무료 접종
여성만 해당돼
대상 확대 추진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성매개 감염병으로 남성에게도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인두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년 여성 약 57만 명, 남성 약 6만 명이 HPV 감염으로 인해 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PV는 성별과 관계없이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입니다.

HPV 감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일부는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지속될 경우 자궁경부암, 항문암, 인두암 등 각종 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청소년기에 예방접종을 통해 HPV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힙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HPV 백신은 바이러스를 몇 종류나 막을 수 있느냐에 따라 2가, 4가, 9가 백신으로 나뉩니다. 각각 영국 GSK의 서바릭스(2가), 미국 MSD의 가다실(4가)과 가다실9(9가)라는 이름으로 허가됐습니다.

이 중에서 국가 지원을 받아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은 4가 백신(가다실·사진)입니다. 만 12세 이상~17세 이하 ‘여성 청소년’과 18세 이상~26세 이하 ‘저소득층 여성’만이 국가 지원 대상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30대 남성 생식기 사마귀 환자 수는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네 배 이상 많지만, 남성은 국가의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예방률이 높은 시기인 남성 청소년이 사각지대에 놓인 셈입니다.

세계적인 추세는 한국과 다릅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8개국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더 많은 유형을 예방할 수 있는 9가 백신을 국가 무료 접종 백신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방 범위가 넓은 9가 백신이 국제적으로는 HPV 예방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상황입니다.

9가 백신은 기존 4가 백신이 막지 못하는 고위험 유형에도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HPV 국가접종 대상을 남녀 모두로 확대하고, 고품질 백신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여기서 ‘고품질 전환’은 4가를 9가로 전환한다는 의미입니다.

정책 변화의 조짐은 이미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여야 국회의원들이 HPV 백신 접종 대상을 성별에 상관없이 확대하는 법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한 데 이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남성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데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HPV 국가접종 확대 논의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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