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 BTS를 만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이재명 정부 첫 재계사정의 타깃이 됐다.
금융당국은 16일 하이브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속여 2000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이브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연예기획사로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즉 재벌그룹으로 지정됐다. 방시혁 의장은 3조원대에 이르는 재산으로 대한민국 부자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중략)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이재명 정부의 첫 재계사정 타깃이 됨으로써 추후 재계는 물론, 진보세력이 득세하는 문화 예술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권과 밀착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교훈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정치권력에게 기업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이용 대상일 뿐이었다.
김대중 정권은 햇볕정책, 북한 퍼주기를 위해 현대아산이라는 기업을 이용했지만, 지금 현대아산은 해체 일보직전의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대법원에서 자신과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부당합병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무죄확정 판결을 받음으로써 5년만에 자신을 옥죄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이 사건 또한 문재인 정권이 지지기반 강화를 위해 삼성을 끌어들인 또 하나의 기업 악용 사례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일부 기업 출신 인사들이 장관 등으로 집중 발탁되자 증권가에서는 특정기업 수혜설이 나온다.
정치에는 신의가 없다. 정치권력은 의리와 담을 쌓고 사는 집단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례는 다시한번 이를 확인시켜 주었다.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