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숨진 가운데 ‘진작부터 사고 조짐이 있었다’는 누리꾼 제보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17일 오후 8시 35분쯤 ‘오산 사고 난 곳 그저께(15일) 민원 넣은 사진’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의 2차로 도로에 지름이 수십㎝에 달하는 포트홀과 상당한 길이의 크랙이 생긴 모습의 사진이 함께 담겼다. 글쓴이는 “이틀 전부터 그냥 대놓고 무너지려고 했음”이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사고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 오산시 도로교통과에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한 민원인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당시 민원인은 “2차로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고 신고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보강토로 도로를 높였던 부분인 만큼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침하 구간은 현장을 가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오산시는 즉각 조치하지 않았고, 결국 사고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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