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주연 배우' 달래려 드라마 감독 내친 제작사…법원은 속지 않았다
4,746 50
2025.07.18 15:22
4,746 50
주연 배우 불만 무마하려 감독에 책임 전가


mkFoNH

법원 "진짜 해고 이유는 따로 있었다"야심차게 준비하던 12부작 드라마 촬영 8회차 만에 해고된 A감독. 제작사는 "두 카메라로 찍은 영상의 색감 차이가 너무 심해 도저히 쓸 수 없다"며 책임을 돌렸지만, 법원은 제작사의 진짜 속내를 꿰뚫어봤다.


사건의 발단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마 연출 전문가인 A감독은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B사와 총 12부작 드라마의 연출 계약을 맺었다. 회당 연출료는 2,000만 원, 총액 2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B사는 계약금 9,600만 원을 지급했고, A감독은 2021년 8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와 수상한 '색감' 핑계


순조롭던 촬영은 8회차 만에 급제동이 걸렸다. 2021년 9월, B사 대표는 A감독에게 "주연 배우의 불만이 크고, 촬영분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돌연 촬영 중단을 통보했다. 나흘 뒤에는 전화 한 통으로 "연출을 그만두라"며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했다.


A감독이 계약에 따라 나머지 연출료 지급을 요구하자, B사는 그제야 '촬영물 하자'를 주장하고 나섰다. "두 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의 색상 차이가 너무 심해 후반 작업으로도 보정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A감독의 책임이라는 것이었다. B사는 오히려 이미 지급한 계약금 9,600만 원을 돌려달라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녹취록에서 드러난 진짜 해고 이유


팽팽한 진실 공방의 향방을 가른 것은 해고 통보 당시의 통화 녹취록이었다. 법원은 제작사 대표가 A감독에게 해고를 통보하며 나눈 대화 내용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고(제작사) 대표는 해고를 통지하면서 카메라 색상 차이 문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신 대표가 문제 삼은 것은 주연 배우와의 갈등이었다. 작가가 교체되며 후반부 대본을 받지 못한 A감독이 배우의 질문에 "뒷부분은 잘 모른다"고 답한 것을 빌미로, "배우의 불만을 키웠다"며 A감독을 질책한 사실이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법원은 "오히려 피고가 특정 배우의 불만, 기존 대본이 가진 논란 등을 이유로 작가와 대본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A감독을 해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색감 차이 주장은 계약 해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사후적인 핑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영상 색감 차이에 대해서도 법원은 전문가 감정을 통해 "후반 색 보정 작업으로 충분히 수정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는 감독의 채무불이행으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상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색 보정은 필수적인 절차이며, 촬영 원본의 색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법원, 제작사에 7200만원 배상 판결


결국 법원은 제작사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제동을 걸었다. 재판부는 "피고(제작사)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된 만큼, 원고(A감독)에게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계약서에 명시된 '미지급 연출료 전액(1억 4,400만 원)'을 모두 지급하는 것은 과하다고 봤다. A감독이 전체 12부작 중 4회 분량 정도의 촬영만 마친 점을 고려해 손해배상 예정액을 절반인 7,200만 원으로 감액했다.


[참고] 의정부지방법원 제1민사부 2024나208958(본소), 2024나208965(반소) 판결문 (2025. 6. 19. 선고)



https://lawtalknews.co.kr/article/QRZEPHQTIMUI

목록 스크랩 (0)
댓글 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던스🩷] 원조 겔 마스크 맛집의 역대급 신상✨ NEW 콜라겐 젤리 미스트 체험 이벤트 (100인) 517 03.05 28,5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49,9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01,6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46,4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32,45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2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8,5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4,4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9,0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4,8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794 정보 ㅎㅂㅈㅇ 독기 가득해졌다고 핫게 간 여성향 게임 '용사는 소환이 필요해!' 지금까지 공개된 일러들...jpg 6 05:03 593
297793 정보 방탄 노래 134340 가사 설명해주는 영상 (생각보다 재밌음) 1 04:58 280
297792 정보 🥖🌹3월 8일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23 02:18 730
297791 정보 지금봐도 세련된 캐롤린 베셋 케네디 패션 모음 (존나 스압) 21 02:12 1,983
297790 정보 역대 천만 한국영화에 대한 이동진 평점 및 한줄평.txt 29 01:15 3,051
297789 정보 2️⃣6️⃣0️⃣3️⃣0️⃣8️⃣ 일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왕과사는남자 38 / 호퍼스 5.2 / 헤일메리 3.3 예매✨️🦅👀 10 00:05 885
297788 정보 네페 7원 32 00:04 2,121
297787 정보 2️⃣6️⃣0️⃣3️⃣0️⃣7️⃣ 토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왕과사는남자 1080.3 / 호퍼스 20.9 / 휴민트 191.6 / 매댄오 2.2 / 햄넷 4.1 ㅊㅋ👀✨️🦅 99 00:01 1,690
297786 정보 왕소금😖🧂네이버페이1원+1원+1원+1원+1원+1원+랜덤 눌러봐👆+👀라이브보고1원받기+🐶👋(+10원+5원)+눌러눌러 보험 랜덤👆 116 00:00 5,618
297785 정보 2026 World Baseball Classic(WBC) 도쿄 돔에서 토다 에리카 & 마츠자카 토리 부부 03.07 1,239
297784 정보 4/26 (일) KBS World 주최 한일 합동 스페셜 라이브 이벤트「REVE FESTIVAL with KBS World : Global Music Stage」개최 결정! 출연자 발표는 3/13 (금) 4 03.07 919
297783 정보 NiziU(니쥬), 약 3년 반만의 돔 공연「NiziU Live with U 2026 DOME TOUR」개최 결정!! 4 03.07 568
297782 정보 대체 언제 데뷔하는건지 궁금한 보플2 파생그룹 9 03.07 1,392
297781 정보 진짜 특별한 종이에 최애가수 싸인받은 사람. 13 03.07 4,836
297780 정보 영주 ‘반띵 택시’ 타고 ‘왕과 사는 남자’ 역사 여행 14 03.07 2,102
297779 정보 🌸2026 벚나무류/생강나무/진달래 만개 예측지도🌸 4 03.07 2,116
297778 정보 ⛅내일(8日) 전국 최저기온 예보⛅ 12 03.07 3,582
297777 정보 아마존 프라임 일주일 무료라서 영 셜록 볼 수 있음 17 03.07 2,654
297776 정보 WBC) 한일 연봉 비교 168 03.07 39,196
297775 정보 박서준 소속사 짹 업 3 03.07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