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미성년자 약취·유인…'범행 주체' 제한 없다, 사형 또는 무기징역 가능
2,861 6
2025.07.18 14:17
2,861 6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68768&inflow=N

 

[뉴스토마토 김민승 법률전문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초등학생을 유인하려 한 70대 여성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여성은 학생에게 부탁을 들어주면 1만원을 주겠다며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부산 도심 주택가에선 대낮에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실패한 30대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여고생이 강력히 저항하면서 범행은 실패로 끝났고, 남성은 범행 실패 후 5일간 도피 끝에 스스로 경찰서에 출석해 자수했습니다. 그는 현재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어린이 안전대책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런가 하면 최근 대법원에선 별거 중인 상대방이 단독으로 양육하는 미성년 자녀를 일방적으로 데려가면 '미성년자유인죄'를 구성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피고인은 상대방 배우자와 지속적인 갈등으로 상호 합의해 별거 중이었는데 미성년 자녀 2명의 양육은 대부분 상대방 배우자가 전담했습니다. 피고인은 자녀들을 돌보던 어린이집에 아이들과 놀아주려 한다는 거짓말을 해 자녀들을 일방적으로 데리고 가고, 상대방 배우자의 항의에도 자녀들을 인도하지 않고 만나지도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미성년자유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형법 제287조(미성년자의 약취, 유인)에 대해 대법원은 기망 또는 유혹을 수단으로 미성년자를 꾀어 그 하자 있는 의사에 따라 미성년자를 자유로운 생활 관계 또는 보호 관계로부터 이탈하게 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사실적 지배하에 옮기는 행위라고 봅니다. 미성년자가 보호감독자나 그로부터 보호 감독을 위임받은 사람의 사실적 지배하에 있는 경우에는 보호감독자 등도 기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은 미성년자유인죄의 주체에 관해 미성년자를 보호·감독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보호감독자의 보호·양육권을 침해하거나 자신의 보호·양육권을 남용해 미성년자 본인의 이익을 침해하는 때에는 미성년자유인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부모가 이혼했거나 별거하는 상황에서 부모의 일방이 미성년 자녀를 평온하게 보호·양육하고 있는데, 상대방 부모가 기망 또는 유혹을 수단으로 미성년자나 보호감독자 등을 꾀어 자녀를 자기 또는 제3자의 사실상 지배하에 옮겼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미성년자에 대한 유인죄를 구성한다는 겁니다.
 
형법 287조는 미성년자의 자유와 보호감독자 등의 보호·양육권을 보호법익으로 하고,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한 사람을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합니다. 범행의 주체에는 제한이 없고 객체는 민법상 미성년자인 19세 미만의 사람을 말합니다. 약취와 유인은 피해자를 자유로운 생활 관계 또는 보호관계로부터 이탈시켜 자기 또는 제3자의 사실상 지배하에 옮기는 행위를 말하는데, 약취는 그 수단으로 폭행, 협박 또는 사실상의 힘을 사용해 피해자를 그 의사에 반해 옮기는 행위이고, 유인은 기망 또는 유혹을 수단으로 사람을 꾀어 그 하자 있는 의사에 따라 피해자를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2 제1항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약취·유인죄를 가중해 처벌하도록 합니다. 약취·유인한 미성년자의 부모 등 그 미성년자의 안전을 염려하는 사람의 우려를 이용해 재물 등을 취득할 목적인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살해할 목적인 경우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합니다. 이 범죄들은 일정한 목적을 가진 목적범인데 이러한 목적에 대해 적극적 의욕이나 확정적 인식을 요하지는 않고, 피고인의 행위 동기, 경위와 수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필적 인식이 인정되면 족합니다.
 
같은 조 제2항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약취·유인한 이후에 재물 등을 취득하거나 요구한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합니다. 성인에 비해 스스로에 대한 방어 능력이 낮은 미성년자를 강하게 보호하기 위한 규정인 겁니다.
 
최근 폐쇄회로TV(CCTV)가 곳곳에 설치되고 기술 발달로 실시간 연락 및 위치추적 등이 가능해지면서 미성년자를 약취·유인해 금전 등을 요구하는 범죄는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성년자들은 범죄에 취약하므로 다양한 목적을 갖고 미성년자를 약취·유인하려는 범죄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 방법을 미성년자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미성년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를 잘 형성해 행동을 잘 관찰할 필요도 있습니다. 학교 보안관, 하교 지도 도우미와 경찰 등이 유기적으로 등하굣길 안전을 관리하고,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기관에서는 미성년자를 인계할 때 보호자에게 확인을 하는 등의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아동 대상 범죄는 예방이 필수라는 점을 사회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478 02.12 22,2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4,6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85,3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96,0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91,9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0,9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118 이슈 거의 10년전인 2018년부터 AI를 엄청 중요시하면서 AI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이수만 15:23 100
2992117 유머 지도로 보면 더 넓은 아시아 범위.jpg 15:22 79
2992116 이슈 올 새벽 피겨 경기로 회자되는 평창 피겨 경기...gif 6 15:20 702
2992115 기사/뉴스 대학생, 카톡보다 인스타그램 많이 써…'에브리타임' 활용도↑ 15:20 68
2992114 기사/뉴스 "뛰어다녔잖아!" 4세 아이에 고함친 20대, 법원은 무죄 선고 6 15:19 392
2992113 기사/뉴스 [리뷰] 한번 보면 끊을 수 없는 '레이디 두아', 신혜선 N개 얼굴의 재미 15:18 118
2992112 유머 사이비종교에 심취한 고양이 3 15:16 495
2992111 이슈 계속 듣다보면 꽤나 중독되는 것 같은 아이브 위럽 치와와...twt 6 15:12 611
2992110 이슈 지난 1년간 엑소 카이 몸매 취향 28 15:11 1,350
2992109 기사/뉴스 방송에도 나온 유명 마술사, 가족과 싸우고 집에 방화 시도 3 15:11 1,150
2992108 이슈 황정음 장난감 무료 나눔 현장 다녀온 사람 후기 28 15:09 4,146
2992107 유머 보검매직컬) 앞머리자르자마자 귀요미등장함ㅠㅠㅠㅠㅠㅠ 18 15:08 1,369
2992106 이슈 한국 축구팬들 신기해 하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게시물 근황 7 15:07 937
2992105 정치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대통령이 1981년에 감옥에서 예측한 주4일제와 인공지능 13 15:06 701
2992104 이슈 2024년말부터 중국 여성들한테 유행하고 있는 사진 39 15:06 3,245
2992103 이슈 착장이랑 애티튜드 좋다고 반응 대박인 캘빈쇼 제니.jpg 12 15:05 1,716
2992102 이슈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 업데이트 feat.캘빈클라인 흰나시 청바지 4 15:05 956
2992101 이슈 박보검 인스타 업뎃 (with 이상이, 곽동연) 7 15:05 663
2992100 기사/뉴스 상하이 인근 공항 대로 폭삭..주변 건물 빨려들어가 8 15:04 1,686
2992099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뉴이스트 “Let's Love (with Spoonz)” 4 15:04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