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백신은 거대한 사기극? 매일경제 '정은경의 추억' 칼럼 논란
4,380 10
2025.07.18 01:05
4,380 10
매일경제 부장 칼럼 “백신 예방 효과 없어, 정은경 사과해야”
전문가들 “‘안티백서’ 주장이 유력 언론 칼럼에… 황당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경제가 코로나19 확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 등 당국 정책이 잘못돼 부작용이 속출했다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과해야 한다는 칼럼을 냈다. 백신 무용론 등 음모론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이라 부적절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남기현 매일경제 컨슈머마켓부장은 지난 10일 <정은경의 추억> 칼럼에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악명 높았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도한 인물"이라며 "필자는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악의 정책 실패 사례라고 본다. 이 두 가지는 통제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남 부장은 "백신 접종 후 혈액에 생기는 항체(IgG)는 코 점막에 달라붙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다. 백신을 아무리 많이 맞아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누구나 코로나에 걸린다"며 "예방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2023년 초 우리나라 국민 97%가 백신을 맞았지만, 국민 70%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했다.
 
▲ 11일자 매일경제 칼럼.
▲ 11일자 매일경제 칼럼.
남 부장은 방역패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정부 정책으로 "코미디 같은 일들이 속출했다"면서 익명의 저명 인사를 인용해 "그때를 생각하면 국민 모두가 거대한 사기극에 놀아난 느낌"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백신 부작용 신고 건수는 50만 건에 육박한다. 이 중 사망자가 2000명 이상이다. 아직도 꽤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은경 전 청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 부장은 "그들의 상처가 '현재진행형'인데, 정은경 전 청장이 화려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며 "이 한마디는 꼭 전하고 싶다. 과거 잘못된 정책에 대해,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백신이 감염병 예방 확산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백신을 맞아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백신이 감열 확률 자체를 낮추고 걸리더라도 증상을 약화시킨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백신을 기반으로 한 감염병 대응 체계가 돌아간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통화에서 매일경제 칼럼을 놓고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주장일 뿐이다. 논문 몇 개만 찾고 전문가에게 물어보기만 해도 나올 수 없는 내용"이라며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의 목적으로 과학이 도구로 쓰인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내용이 유력 일간지에서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 2021년 코로나19 특집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 2021년 코로나19 특집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수천 개가 넘는다. 세계적으로 백신이 팬데믹에서 얼마만큼의 사망자를 막아냈는지 또한 자료가 수백 편이 넘는다"면서 "이와 반대되는 의견의 논문도 일부는 있을 것이다. 그런 한정적인 자료로 이렇게 사실상 모든 걸 부정하는 내용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용이 안티백서(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 등에서 반복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기성 언론이 칼럼에서 담을 만한 수준의 주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갑 교수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유명한 신문에서 쓸 정도니 정말 (백신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안티백서의 논리를 언론이 공식화해준 것이라 그 부분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성 언론의 권위에 기대 소위 '레퍼런스'처럼 작용할 우려가 있다. 데스킹에서 당연히 걸러져야 하는 부분인데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교수도 "과학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 정치적인 의도 때문에 의학이 왜곡된다면 그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미국의 백신 음모론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결합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한국의 백신 반대 운동도 정치 세력과 매우 긴밀하게 결탁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백신 음모론자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반지성주의에 가까운 주장을 하기는 쉽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과학계가 해야 하는 노력은 너무나 많다. 데스크라면 이런 과학적 사실에 대한 판단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령 기자

 

 

 

 

 

 

 

출처 미디어오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3090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263 00:06 7,7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2,6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10,5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6,7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5,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3,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6,0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9,6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847 유머 댕댕이가 피자떼어먹다가 06:19 14
3029846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88편 2 04:44 274
3029845 이슈 좀 많이 심각한 4월 위기설 38 04:19 6,597
3029844 이슈 6주에 13kg 뺀 황재균 다이어트 18 04:09 4,186
3029843 유머 옆자리 아기다이브가 "우와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소녀시대 노래다” 라고 함 8 04:06 1,817
3029842 이슈 최근 애니화 결정된 <악역 영애 안의 사람> .jpgif 19 03:41 1,666
3029841 유머 🐱환자분 곧 마취 들어갑니다~ 편안하게 숫자 한 번 세어보실까요? 3 03:29 1,178
3029840 팁/유용/추천 원덬 난리난 노래 46...jpg 4 03:15 834
3029839 이슈 [코카콜라x방탄소년단 뷔] 학교에서도 코-크 타임 | NEW 광고 8 02:53 1,001
3029838 이슈 동성결혼정보회사 등장 24 02:46 5,345
3029837 이슈 임성한드 닥터신 여주 무조건 춤출거라고 생각하긴했는데 보육원 행사일줄은 몰랐네.twt 21 02:45 3,255
3029836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된_ "착각의 늪" 1 02:37 447
3029835 유머 이것을 영국에서는 방향지시등이라고 부릅니다.jpg 16 02:36 4,621
3029834 이슈 해일메리 미리 보신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음 (스포주의) 9 02:30 1,497
3029833 이슈 전과팅에서 로버추는 고려대 경영 학생.ytb 2 02:29 1,265
3029832 이슈 닥터신 진짜 개웃김. 갑자기 보육원 행사에서 탑배우가 음율에 맞춰서 살랑살랑 춤추는데 이거보고 섭남이 완전 반함 ; 12 02:26 2,714
3029831 유머 좆소란 사장이 운영하는 해적단이다 4 02:16 2,120
3029830 이슈 버거킹 고구마크림치즈파이로얄 후기 25 02:13 3,905
3029829 유머 치사하게 치트키 쓴 버버리 2 02:10 2,770
3029828 유머 미대사람들 왜 복도 바닥에 눕는 건지 모르겠음 47 02:08 6,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