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맡을 것처럼 홍보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부토건의 전현직 임원들이 줄줄이 법원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 4명의 구속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출석했어야 할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돌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이 씨 측 변호인이 "이 씨가 우리와도 어제부터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 씨가 도주한 걸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주가 조작의 형량이 높기 때문에 혐의가 있으면 도망가는 피의자가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특검 조사를 받은 이 씨는,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를 홍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들 네 명이 공모해 우크라이나 관련 호재성 정보를 허위로 퍼뜨려 369억 원의 이익을 부당하게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또 불출석한 이씨의 경우 주가조작 전력을 언급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실질심사에 나온 전현직 임원들은 김건희 여사나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를 알지도 못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실제로 진행하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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