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접견을 위해 서울구치소로 찾아온 법률대리인단에게 구속적부심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9-2부(류창성·정혜원·최보원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출석은 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는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은)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며 "당뇨약을 복용함에도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고 70m~80m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건강 상태로는 기존 형사재판이나 특검 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사법 절차에 성실히 협력하고자 구속적부심을 청구하였고,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번 심문에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지난 10일과 이날 예정된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방해 행사 혐의 공판에 잇달아 불출석했다. 이와 함께 내란 특검의 강제 구인 절차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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